한국 세계아마바둑 3연패 도전

한국 세계아마바둑 3연패 도전

김주혁 기자 기자
입력 2000-06-10 00:00
수정 2000-06-1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국이 세계아마바둑 3연패 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까.

제22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56개국 대표 1명씩이 참가하는 가운데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센다이(仙台)에서 열린다.한국 대표로 홍맑은샘7단(19)이 나선다.한국은 김찬우 당시 아마7단(현 프로 초단)이 지난 98년 20회 대회에서 8전 전승으로 사상 첫 패권을 따낸데 이어 지난해에는 유재성7단(현 프로 초단)이 우승했다.

이번 대회 역시 한·중·일 3국의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

홍7단은 연구생 출신으로 최근 각종 아마대회 우승을 휩쓰는 국내 아마 최강자.전세계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최근 끝난 ‘제1회 국제사이버바둑대회’에서도 우승했다.이번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일본은 사카이 히데유키(板井秀至·27)7단,중국은 저우전위(周震宇·14)7단을 각각 출전시킨다.사카이 7단은 일본의 아마바둑최강전을 5연패하는 등 주요대회를 석권하고 국제대회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낸 강자.지난해 이 대회에서 유재성7단에 져 7승1패로 준우승했었다.

저우전위 7단은 맘보배에서 우승,국제대회에처녀 출전하는 신예다.

북한의 신예 박호길 5단도 다크 호스로 꼽힌다.북한은 지난해 리봉일 7단이나와 6승2패로 3위했었다.

나머지 참가자들은 1∼2수 아래다.대만과 홍콩,루마니아 체코 러시아 등이그중 나은 편이다.

이번 대회는 스위스리그로 진행된다.추첨을 통해 승자끼리,패자끼리 계속 대결해 성적이 가장 좋은 기사가 우승하는 방식.동률이 나오면 점수로 순위를가리기 때문에 가능하면 수준높은 상대와 대진하는 게 유리하다.지난해에도6승2패 동률이 7명이나 됐다.

중국은 프로와 아마의 구분이 모호해 네웨이핑(^^衛平·1회)·마샤오춘(馬曉春·5회)·창하오(常昊·12회) 9단 등 출전 당시에도 프로급이었던 선수들을내보내 우승을 휩쓸었었다.17∼19회 3연패했던 류진(劉鈞) 7단도 중국 신인왕전에서 창하오9단 등을 물리치고 우승했던 강자.

그러나 중국에서도 이제는 구분이 어느 정도 이뤄져 프로 수준은 나오지 않는다.

한국은 아마추어 중에서도 최강자급인 한국기원 연구생 5조이상은 출전하지않는다.특별규정에 따라 세계아마선수권 우승자는 본인이 원하면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프로입단이 허용된다.

김주혁기자 jhkm@
2000-06-10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