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한솔엠닷컴 인수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시장규모 2,700만명의 국내 이동통신업계가 ‘3사 정립(鼎立)구도’로 재편되게 됐다.
◆발표만 남았다=한국통신과 한솔그룹은 현재 합병발표 시점을 조율중이다.
한국통신은 9일 자회사인 한국통신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을 합병하는 계획을정보통신부에 보고했다.이와관련,안병엽(安炳燁)정통부장관은 “한국통신의한솔엠닷컴 인수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고,한국통신의민영화 일정이 바뀐 것은 아니다”며 사실상 승인방침을 밝혔다.
◆인수조건 합의=한국통신의 한솔엠닷컴 인수가는 주당 3만7,000∼4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따라 한솔그룹,캐나다 BCI,미 AIG 등 한솔엠닷컴 대주주 지분 49.84%(약 8,000만주)의 전체 인수가는 2조9,600억∼3조2,000억원이 될 전망이다.한국통신이 일부를 넘기게 될 SK텔레콤 지분(17.86%)의 시장가치는 약 6조원어치다.
◆시장판도 바뀔까=부동의 1위인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가입자는 1,500만명 수준.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의 가입자는 800만명이다.업계는 SK텔레콤이 내년 6월까지 시장점유율을 지금의 57%에서 50%로 7%(현재 기준으로 190여만명)포인트 낮춰야 하기 때문에 여기서 덜어지는 부분을 한국통신과 LG텔레콤이 나눠갖게 되면 가입자 수 격차가 상당부분 좁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통프리텔+한솔엠닷컴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SK텔레콤-신세기통신처럼 당분간 2개 회사 체제로 갈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통신 관계자는 “현재 기지국 등 통신망을 공유하고 있어 두 회사의 완전통합은 어렵지 않으나 두 회사가 선의의 경쟁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 두 회사는 이번 합병의 여파를 면밀히 따져보고 있다.줄곧 한솔엠닷컴 인수를 시도해 온 LG텔레콤은 “가입자 수에 연연하지 않고 관계사들과 연계,무선인터넷 등 서비스 질을 높여 종합정보통신회사로서시너지효과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SK텔레콤은 경쟁업체들의 정리가 장기적으로는 시장을 안정화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는데 이롭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솔그룹은 인터넷과 e-비즈니스쪽으로 방향을 돌린다는게 기본 방침.이를 위해 한국통신으로부터 받게 될 SK텔레콤 주식 가운데 상당부분을 매각할계획이다.특히 지난해 말 사업권을 딴 해저광케이블 임대사업을 통해 인터넷 인프라에 뛰어드는 한편,BCI·AIG 등과 함께 e-비즈니스를 위한 별도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박대출 김태균기자 windsea@
◆발표만 남았다=한국통신과 한솔그룹은 현재 합병발표 시점을 조율중이다.
한국통신은 9일 자회사인 한국통신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을 합병하는 계획을정보통신부에 보고했다.이와관련,안병엽(安炳燁)정통부장관은 “한국통신의한솔엠닷컴 인수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고,한국통신의민영화 일정이 바뀐 것은 아니다”며 사실상 승인방침을 밝혔다.
◆인수조건 합의=한국통신의 한솔엠닷컴 인수가는 주당 3만7,000∼4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따라 한솔그룹,캐나다 BCI,미 AIG 등 한솔엠닷컴 대주주 지분 49.84%(약 8,000만주)의 전체 인수가는 2조9,600억∼3조2,000억원이 될 전망이다.한국통신이 일부를 넘기게 될 SK텔레콤 지분(17.86%)의 시장가치는 약 6조원어치다.
◆시장판도 바뀔까=부동의 1위인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가입자는 1,500만명 수준.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의 가입자는 800만명이다.업계는 SK텔레콤이 내년 6월까지 시장점유율을 지금의 57%에서 50%로 7%(현재 기준으로 190여만명)포인트 낮춰야 하기 때문에 여기서 덜어지는 부분을 한국통신과 LG텔레콤이 나눠갖게 되면 가입자 수 격차가 상당부분 좁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통프리텔+한솔엠닷컴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SK텔레콤-신세기통신처럼 당분간 2개 회사 체제로 갈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통신 관계자는 “현재 기지국 등 통신망을 공유하고 있어 두 회사의 완전통합은 어렵지 않으나 두 회사가 선의의 경쟁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 두 회사는 이번 합병의 여파를 면밀히 따져보고 있다.줄곧 한솔엠닷컴 인수를 시도해 온 LG텔레콤은 “가입자 수에 연연하지 않고 관계사들과 연계,무선인터넷 등 서비스 질을 높여 종합정보통신회사로서시너지효과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SK텔레콤은 경쟁업체들의 정리가 장기적으로는 시장을 안정화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는데 이롭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솔그룹은 인터넷과 e-비즈니스쪽으로 방향을 돌린다는게 기본 방침.이를 위해 한국통신으로부터 받게 될 SK텔레콤 주식 가운데 상당부분을 매각할계획이다.특히 지난해 말 사업권을 딴 해저광케이블 임대사업을 통해 인터넷 인프라에 뛰어드는 한편,BCI·AIG 등과 함께 e-비즈니스를 위한 별도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박대출 김태균기자 windsea@
2000-06-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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