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바로 알자” 특집프로 ‘봇물’

“북한 바로 알자” 특집프로 ‘봇물’

입력 2000-06-09 00:00
수정 2000-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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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물이 터진 느낌이다.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방송사마다 북한관련 프로그램을 일제히 내보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북한만화를 분석한 EBS ‘애니토피아’(11일 오후4시).이 프로에 따르면 북한만화는 ‘4.26 아동영화 촬영소’에서 제작한다.

북한에서는 저녁시간대 만화영화가 방송되며 어른,아이 모두에게 선풍적인인기를 끌고 있다.정치성을 배제했고 교훈적 전래동화나 과학 등이 주 소재다.90년대 초반까지 한해 20여편이 제작됐지만 최근 어려워진 경제 사정으로 제작편수가 크게 줄어들었다.우리 만화와 다른 점은 외국에서 수입,방영된만화는 ‘톰과 제리’가 유일하다는 것.우둔한 고양이와 영리한 쥐가 각각미국과 북한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또 우리는 그랜다이저,태권V 등 로봇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만화영화가 많지만 북한에서는 대부분 동물들이 주인공이다.

학용품 절약을 촉구하는 ‘연필의 소원’,개구리를 주인공으로 삼아 나침반 사용법을 알려주는 ‘개구리가 그린 그림’,착한 소녀는 약수를 구해 아버지를 구하지만못된 소녀는 오히려 화를 당한다는 ‘약샘을 찾아 떠난 두 소녀’ 등을 만날 수 있다.북한 만화영화의 대부로 공훈예술가 칭호까지 받은손종권 감독의 ‘소년장수’,‘영리한 너구리’도 소개된다.

북한영화도 TV화면을 수놓는다.MBC는 신상옥 감독이 북한에서 ‘춘향전’을 뮤지컬 스타일로 각색해 84년에 만든 ‘사랑 사랑 내사랑’(10일 밤11시),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를 그린 ‘온달전’(12일 밤115분)을 방송한다.SBS는 의적 홍길동을 그린 ‘홍길동’(9일 밤10시55분),안중근의 내면세계를 그린 ‘안중근,이등박문을 쏘다’(12일 밤1시)를 준비했다.

북한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다큐도 집중 편성됐다.지난해 가을풍경은 MBC의 ‘평양리포트,1999년 가을’(11일 밤1시30분)을 통해 볼 수 있다.최근 평양모습은 SBS의 ‘영상기행 평양 2000’(9일 밤1시20분)이 보여준다.KBS는 ‘현장보고 북한의 여성’(10일 오후8시),‘최초 공개 김일성 종합대학’(11일 오후8시) 등을 마련했다.

전경하기자
2000-06-0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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