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추얼펀드시장 ‘빙하기’

뮤추얼펀드시장 ‘빙하기’

입력 2000-06-07 00:00
수정 2000-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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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추얼펀드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올들어 증시침체 여파로 뮤추얼펀드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으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신규 펀드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게다가 만기 도래로 기존 펀드의 투자금액이 급속히 빠져나가는 바람에 설정액이 지난 2월 말 이후 이달말까지 4개월 사이에 2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간접투자시장에는투자자금 유치가 여의치 않은 일부 신설 자산운용사들의 도산 위기설까지 나돌고 있다.

6일 투자신탁협회와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 98개 뮤추얼펀드의 설정액은 5조1,000억원이었다.지난 2월 말의 6조2,000억원보다 1조1,000억원이나 줄었다.여기에 6월 말까지 만기 도래분이 9,5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뮤추얼펀드 투자금액은 이달 말엔 4조1,000억원대로 줄어들게 된다.4개월만에 투자금액의 3분의 1이 빠져 나가는 셈이다.

특히 미래에셋과 마이다스에셋,KTB자산운용을 빼면 나머지 순수 자산운용사들의 뮤추얼펀드 설정액은 1,000억원씩에도 못미치고 있다.글로벌에셋자산이565억원, 다임인베스트먼트 87억원,리젠트자산운용 887억원,월드에셋자산 548억원,유리자산운용 706억원,SEI에셋코리아가 968억원에 지나지 않는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1·4분기 사이에 뮤추얼펀드를 설립한 이들 회사는 4월 이후에는 신규 설정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박건승기자 ksp@

2000-06-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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