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박경완, 최고의 포수서 최고의 거포로

현대 박경완, 최고의 포수서 최고의 거포로

입력 2000-06-06 00:00
수정 2000-06-0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포도대장’ 박경완(28·현대)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박경완은 올시즌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야구의 ‘백미’인 홈런왕 타이틀을 생애 처음으로 거머쥘 무서운 기세다.

박경완은 90년대 중반부터 국내 최고의 ‘안방마님’ 자리를 놓고 김동수(삼성)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정상급 포수.91년 전주고를 거쳐 곧바로 쌍방울에 입단한 박경완은 줄곧 군침을 흘려온 현대가 무려 현금 9억원을 주고 전격 영입했을 정도다.

박경완은 94년부터 7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뿜어내 홈런에는 일가견이 있다.그러나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방망이에 물이 흠씬 올랐다.지난달 19일한화전에서는 19년째를 맞는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4연타석 홈런의 신기원을 열었다.

124년 역사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4차례,61년 전통의 일본에서는 단 1차례뿐인 대기록이다.박경완은 이를 기폭제로 최근 6경기에서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며 지난 4일 SK전에서 시즌 18호 홈런을 터뜨렸다.탐 퀸란(현대)과 찰스 스미스(삼성) 등 용병들의 거센 파워와 어깨를 나란히하며 홈런 공동선두에 올라 토종의 자존심을 세웠다.박경완은 지난해 홈런 23개가 자신의시즌 최다. 그러나 올해는 두달만에 벌써 18개를 뽑아 ‘생애 최고의 해’를맞고 있는 것.

박경완은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왠지 타석에 들어서면 자신감이 든다”면서도 “아마도 착실히 쌓은 겨울 체력 훈련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kimms@
2000-06-06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