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강사의 ‘생존의 법칙’은 수강생들이 원하는 것만을 말해주고 때로는넉살좋게 비위도 맞출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경영아카데미에서 회계학을 가르치는 김영덕(金泳悳·36) 강사는 이러한 법칙에서 비켜선 ‘예외적인’ 명강사다.
“저는 회계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회계사라는 자격증에 집착하지 말라고 말합니다.‘회계사 자격증’에 마치 인생의 모든 것이 달려있는 양 매달리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때도 있습니다” 수험생 입장에서 듣기에 썩 좋은 말은 아니지만 김 강사는 이러한 얘기를강의 중에도 거침없이 말한다.또 ‘오래 공부한다고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 등의 말도 서슴지 않는다.
그런데도 김 강사의 강의는 항상 만원이다.그 비결이 무엇일까?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강사는 지난 87년 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뒤 한 회계법인에서 근무하던 중 94년 아는 교수의 소개로 대학 강의를 나갔다가 95년부터는 아예 이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김 강사의 회계학 강의는 기존의 회계학 강의와는 사뭇 다르다.사물은 바라보는 입장과 위치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며,이는 회계학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는 것이 김 강사의 지론.용어의 개념부터 문제를 푸는 접근법까지 모두 다르다고 한다.
이 때문에 ‘편법’으로 가르친다는 말도 있었고,강의를 처음 접한 수험생들은 많은 혼란을 느끼기도 했지만 김강사는 학원가 등장 5년 만에 회계학강의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김 강사는 “두달의 수강 뒤에는 회계학에 대해 새롭게 눈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강의에만 연연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진 김 강사의 강의를 듣고 난 수강생들은 ‘학원 강사의 강의가 아니라 마치 대학 교수가 하는 것 같다’는 말도한다.보통 학원의 강의는 문제를 푸는 기술을 전해주려 주력하는 데 반해 김강사는 강의 중에 인생상담도 하고 자신을 찾아오는 학생이 있으면 같이 술도 마시는 등 진짜 ‘선생님’이나 인생 선배같기에 하는 말들이다.
“시험에 합격하려면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기보다6시간 열심히 공부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폭넓은 독서 등을하는 것이 훨씬중요하죠.” 학원가의 입소문은 무섭다.회계사 2차시험을 한달 남짓 앞둔 이즈음 회계학과목을 최종정리하려는 수험생들은 김 강사의 강의로 몰려든다.
박록삼기자 youngtan@
하나경영아카데미에서 회계학을 가르치는 김영덕(金泳悳·36) 강사는 이러한 법칙에서 비켜선 ‘예외적인’ 명강사다.
“저는 회계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회계사라는 자격증에 집착하지 말라고 말합니다.‘회계사 자격증’에 마치 인생의 모든 것이 달려있는 양 매달리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때도 있습니다” 수험생 입장에서 듣기에 썩 좋은 말은 아니지만 김 강사는 이러한 얘기를강의 중에도 거침없이 말한다.또 ‘오래 공부한다고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 등의 말도 서슴지 않는다.
그런데도 김 강사의 강의는 항상 만원이다.그 비결이 무엇일까?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강사는 지난 87년 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뒤 한 회계법인에서 근무하던 중 94년 아는 교수의 소개로 대학 강의를 나갔다가 95년부터는 아예 이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김 강사의 회계학 강의는 기존의 회계학 강의와는 사뭇 다르다.사물은 바라보는 입장과 위치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며,이는 회계학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는 것이 김 강사의 지론.용어의 개념부터 문제를 푸는 접근법까지 모두 다르다고 한다.
이 때문에 ‘편법’으로 가르친다는 말도 있었고,강의를 처음 접한 수험생들은 많은 혼란을 느끼기도 했지만 김강사는 학원가 등장 5년 만에 회계학강의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김 강사는 “두달의 수강 뒤에는 회계학에 대해 새롭게 눈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강의에만 연연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진 김 강사의 강의를 듣고 난 수강생들은 ‘학원 강사의 강의가 아니라 마치 대학 교수가 하는 것 같다’는 말도한다.보통 학원의 강의는 문제를 푸는 기술을 전해주려 주력하는 데 반해 김강사는 강의 중에 인생상담도 하고 자신을 찾아오는 학생이 있으면 같이 술도 마시는 등 진짜 ‘선생님’이나 인생 선배같기에 하는 말들이다.
“시험에 합격하려면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기보다6시간 열심히 공부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폭넓은 독서 등을하는 것이 훨씬중요하죠.” 학원가의 입소문은 무섭다.회계사 2차시험을 한달 남짓 앞둔 이즈음 회계학과목을 최종정리하려는 수험생들은 김 강사의 강의로 몰려든다.
박록삼기자 youngtan@
2000-06-05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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