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윤리 불감증’ 위험수위

‘性윤리 불감증’ 위험수위

송한수 기자 기자
입력 2000-05-31 00:00
수정 2000-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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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과 성희롱이 사회 각계 각층으로 번지고 있다.시민단체 간부,교수,운동권 학생에 이르기까지 성추행 파문에 휘말리는 등 우리 사회의 도덕 불감증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30일 경북 경산시 K대학 모학과장 금모(40)교수에 대해강간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금씨는 지난 12일 오후 4시쯤 경북 경주시 H호텔 식당에서 같은 학과 조교이모씨(35·여)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객실로 데리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받고 있다.

경찰은 금씨가 범행을 부인함에 따라 이씨와 대질신문을 벌였으며 이씨는가해자의 정액을 제출했다.경찰은 두 사람의 혈액을 채취,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금씨는 89년 서울 모대학에서 방송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95년부터 이대학 교수로 재직해 왔다.

전국 40여개 대학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PD계열 학생운동단체인 전국학생회협의회(전학협)도 이날 협의회 중앙집행위 소속 김모씨(24·S대 96학번 휴학생)로부터 지난달 27일 한 모임에서 다른 대학 여학생을 성추행했음을 일부시인하는 진술서를 받아냈다고 밝혔다.

전학협 중앙집행위에서 활동하다 건강문제로 지난 2월 휴학,고향에 내려가있던 김씨는 사건 당일 평소 자주 어울리던 전학협 소속 모대학 학생들과 학생회실에서 술을 마신 뒤 먼저 휴게실에서 잠든 여학생 A씨의 속옷 밑으로손을 집어넣어 몸을 더듬고 입을 맞추는 등 20분 동안 성추행했다는 것이다.

A씨는 자신 외에도 김씨에게 성추행을 당한 여학생이 2명 더 있다는 사실을알고 전학협에 피해사실을 알렸으며,이에 전학협 중앙집행위 차원에서 조사위가 구성돼 김씨로부터 “잘못했다”는 시인을 받아냈으나 나머지 2건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그러나 김씨는 조사위의 공식사과 요구에는 불응하고 지난 15일 갑자기 입대했다.전학협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김씨의 출신 학교인 서울 S대에 대자보를 붙여 사건을 공개하고 PC통신에 사건 경위와 전학협의 입장 등을 밝혔다.

한국성폭력상담소(소장 崔永愛)는 이날 지난 한해동안 직장내 성폭력과 성추행 상담 접수 건수는 586건으로 전년의 340건에 비해 72.4%가 증가했다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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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수 전영우기자 onekor@
2000-05-3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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