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중국에서는 물보다 맥주가 싸니?” 회의차 북경에 온 한의사 친구가미국인 내과의사와 함께 유쾌하게 저녁을 먹으면서 내게 물었다.“정말이야.
생수 한 병은 2원50전인데 맥주 한 병은 2원이야”.“야,좋겠다.너 북경에있는 동안 맥주 원없이 마시겠구나”.“그런데 정작 물을 함부로 마시지 못하니 탈이지요.여기 물은 석회질이 많아서 결석 등 여러가지 병의 원인이 됩니다”.의사 마크가 한마디한다.“물이 안 좋다니 허준 선생이라도 여기서는안되겠네”.마크가 무슨 말인가 의아해 한다.
내 친구는 뻐기 듯이 동의보감 탕약편 논수품(論水品)에 나오는 각종 물의기미(氣味)를,허준이 종종 극중에서 하듯이 줄줄이 읊었다.‘정화수는 첫 새벽의 정기가 이슬로 맺은 것으로 병자의 음기를 보할 때 쓴다.춘우수는 정월처음에 오는 빗물로 양기를 북돋는다.엽설수는 섣달 눈 녹은 물로서 과음으로 인한 황달과 간병에 쓴다.한마디로 요약하면 물에는 병에 이로운 물과 해로운 물이 있어 물의 성질을 알고 써야 약의 약효가 난다는 얘기죠”듣고 있던 마크가정색을 하며 이렇게 말한다.“내가 다시 요약을 하자면,그렇게 애써 구분한 물도 결국에는 모두 H₂O라는 점이지요”.동양의학의 이런 ‘비과학적 신비주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표정과 말투였다.‘야,정말굉장하네요’라는 반응을 기대했던 우리는 순간 머쓱해졌다.
마크처럼 현대과학에서는 이 세상의 물은 다 똑같은 화학 구조식으로 정의한다.차이라면 그 물에 녹아있는 화학성분 정도일 뿐.우리 역시 물이라고 다같은 물이 아닐 거라는 ‘심증’뿐이지 어떻게,어째서 다른지 그 차이를 버선목 뒤집 듯 속시원하게 밝혀주는 ‘물증’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결정적인 물증이 될 수 있는,대단히 흥미로운 물의 연구가 발표되었다.일본의 한 종합연구소 소장이 ‘물이 전하는 메시지’라는 책에서물이 주변상황에 따라 아주 다양한 형태와 성질로 변한다는 것을 수만장의사진으로 증명해 보인 것이다.
사진에 따르면 대륙마다 사람 얼굴이 다르듯 도쿄,런던,뉴욕의 물은 각각그 형태가 아주 다르게 나타났다.음악에 대한 반응도 신기하다.우리나라아리랑을 들려주었을 때에는 결정 가운데가 파이면서 마치 심장이 쪼개지는 듯한 모습으로 가슴이 아프다는 것을 보여주던 물이,부드럽고 평화로운 ‘G선상의 아리아’를 들려주었을 때는 다이아몬드같이 아름다운 육각형의 결정으로 변했다.
특별히 관심을 끄는 것은 물이 주위환경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다.두 개의 컵에 같은 곳에서 떠온 물을 각각 넣고 한 컵에는 반복적으로 따뜻한 목소리로 ‘너를 사랑해’라는 말을,다른 컵에는 사나운 목소리로 ‘죽여버릴거야’라고 한 후 사진촬영을 했다.처음 컵에 담긴 물은 아름다운 육각수의 모양으로 찍힌 반면,다른 컵은 아예 결정을 이루지도 못하고 산산히흩어져 있는 극명한 대조를 보여주었다.말할 것도 없이 물이 육각수 형태를이룰 때 물맛이 최고로 좋고 그 물로 차를 달이거나 약물로 쓸 때 효능도 극대점이라고 한다.
이 발표대로라면 물이란 단순히 H₂O라는 화학구조를 가진 ‘무생물’이 아니라 긍정적인 에너지에 긍정적인 반응을 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내는 ‘생물’인 것이다.
사람 몸의70%는 물로 이루어져 있다.우리가 나에게 그리고 남에게 늘 좋은생각과 말을 하고 살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지 않을까? 우리들 몸속의 H₂O도 그냥 H₂O가 아닐테니까.
한 비 야 오지여행가
생수 한 병은 2원50전인데 맥주 한 병은 2원이야”.“야,좋겠다.너 북경에있는 동안 맥주 원없이 마시겠구나”.“그런데 정작 물을 함부로 마시지 못하니 탈이지요.여기 물은 석회질이 많아서 결석 등 여러가지 병의 원인이 됩니다”.의사 마크가 한마디한다.“물이 안 좋다니 허준 선생이라도 여기서는안되겠네”.마크가 무슨 말인가 의아해 한다.
내 친구는 뻐기 듯이 동의보감 탕약편 논수품(論水品)에 나오는 각종 물의기미(氣味)를,허준이 종종 극중에서 하듯이 줄줄이 읊었다.‘정화수는 첫 새벽의 정기가 이슬로 맺은 것으로 병자의 음기를 보할 때 쓴다.춘우수는 정월처음에 오는 빗물로 양기를 북돋는다.엽설수는 섣달 눈 녹은 물로서 과음으로 인한 황달과 간병에 쓴다.한마디로 요약하면 물에는 병에 이로운 물과 해로운 물이 있어 물의 성질을 알고 써야 약의 약효가 난다는 얘기죠”듣고 있던 마크가정색을 하며 이렇게 말한다.“내가 다시 요약을 하자면,그렇게 애써 구분한 물도 결국에는 모두 H₂O라는 점이지요”.동양의학의 이런 ‘비과학적 신비주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표정과 말투였다.‘야,정말굉장하네요’라는 반응을 기대했던 우리는 순간 머쓱해졌다.
마크처럼 현대과학에서는 이 세상의 물은 다 똑같은 화학 구조식으로 정의한다.차이라면 그 물에 녹아있는 화학성분 정도일 뿐.우리 역시 물이라고 다같은 물이 아닐 거라는 ‘심증’뿐이지 어떻게,어째서 다른지 그 차이를 버선목 뒤집 듯 속시원하게 밝혀주는 ‘물증’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결정적인 물증이 될 수 있는,대단히 흥미로운 물의 연구가 발표되었다.일본의 한 종합연구소 소장이 ‘물이 전하는 메시지’라는 책에서물이 주변상황에 따라 아주 다양한 형태와 성질로 변한다는 것을 수만장의사진으로 증명해 보인 것이다.
사진에 따르면 대륙마다 사람 얼굴이 다르듯 도쿄,런던,뉴욕의 물은 각각그 형태가 아주 다르게 나타났다.음악에 대한 반응도 신기하다.우리나라아리랑을 들려주었을 때에는 결정 가운데가 파이면서 마치 심장이 쪼개지는 듯한 모습으로 가슴이 아프다는 것을 보여주던 물이,부드럽고 평화로운 ‘G선상의 아리아’를 들려주었을 때는 다이아몬드같이 아름다운 육각형의 결정으로 변했다.
특별히 관심을 끄는 것은 물이 주위환경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다.두 개의 컵에 같은 곳에서 떠온 물을 각각 넣고 한 컵에는 반복적으로 따뜻한 목소리로 ‘너를 사랑해’라는 말을,다른 컵에는 사나운 목소리로 ‘죽여버릴거야’라고 한 후 사진촬영을 했다.처음 컵에 담긴 물은 아름다운 육각수의 모양으로 찍힌 반면,다른 컵은 아예 결정을 이루지도 못하고 산산히흩어져 있는 극명한 대조를 보여주었다.말할 것도 없이 물이 육각수 형태를이룰 때 물맛이 최고로 좋고 그 물로 차를 달이거나 약물로 쓸 때 효능도 극대점이라고 한다.
이 발표대로라면 물이란 단순히 H₂O라는 화학구조를 가진 ‘무생물’이 아니라 긍정적인 에너지에 긍정적인 반응을 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내는 ‘생물’인 것이다.
사람 몸의70%는 물로 이루어져 있다.우리가 나에게 그리고 남에게 늘 좋은생각과 말을 하고 살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지 않을까? 우리들 몸속의 H₂O도 그냥 H₂O가 아닐테니까.
한 비 야 오지여행가
2000-05-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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