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油價 당분간 계속될듯

高油價 당분간 계속될듯

입력 2000-05-20 00:00
수정 2000-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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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 연합]고유가 시대의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3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결정 이후 두 달만에 유가가 OPEC의 기대수준인 배럴당 25달러를 훨씬 넘는 30달러를 돌파한 것이다.유가는 앞으로도 강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산유국들의 추가 증산이 없을 경우 세계적으로 오는3.4분기에 하루 22만배럴, 4분기엔 172만배럴의 석유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보고 있다.

당장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자동차 연료와 냉방연료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그러나 OPEC는 다음달 17일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을 늘리지 않을 방침임을 거듭 밝히고 있다.OPEC는 지난 3월 회의에서 OPEC 기준유가가배럴당 22∼28달러선을 20일(시장개장일 기준) 계속 벗어날 경우 증산이나감산에 돌입한다는 유가 밴드제를 도입했다.따라서 유가가 20일간 연속으로28달러선을 넘어서지 않는 한 추가로 증산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3월 OPEC 회의를 앞두고 산유국들에 적극적인 증산 압력을 가했던 미국의 입장도 이번엔 상당히 미온적이다.지난번엔 뉴욕시장 유가가 배럴당 28달러선을 넘어서면서부터 빌 리처드슨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증산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이번엔 12일 유가가 배럴당 30달러선에 재진입한 뒤에야 증산 필요성을 거론하고 나섰다.전문가들은 미국이 유가 유지의 목표선을아예 2달러 가량 높인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OPEC가 증산을 결정한다 해도 실제로 산유량을 늘릴 수 있는 나라도 많지않다.이란과 이라크를 비롯한 상당수 산유국들은 이미 생산시설을 풀가동하고 있다.증산 여지가 있는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일부 걸프지역 국가들 정도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지난번 OPEC 회의 때와는 달리 다음달 회의에서의 증산에 적극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금 상황은 결국 고유가 현상이 장기화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기본적으로 세계 석유시장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OPEC의 감산 합의가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2000-05-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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