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광주민주항쟁 기념식 연설 안팎

金대통령 광주민주항쟁 기념식 연설 안팎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2000-05-19 00:00
수정 2000-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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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8일 광주 5·18 묘지에서 열린 광주민주화운동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했다.당사자였던 만큼 김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여부는 그동안 많은 관심을 모아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방문은 여러 함의(含意)를 지니고 있다.무엇보다 5·18이후 20년이 지나 성년을 맞이했고,자유와 평화,인권과 민주주의를 쟁취하기위한 항쟁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이 이날 “당시 사형을 선고받은 제가 대통령이 되어 이 자리에섰다”고 강조한 대목에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특히 이번 행사 참석은 과거 민주화 운동에 대한 김 대통령의 행보를 마무리짓는 ‘완결판’의 의미를 갖고있다.지난해 10월 부산 민주공원 개원식을시작으로 올들어 2·28 대구 의거 기념식,3·15 마산 민주화 운동 기념식,4·19 기념식에 이은 최종 참석이기 때문이다.

실제 김 대통령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5·18의 의미를 새롭게 규정하고 민주주의와 인권발전을 다짐하는 자리로 삼으려 했다.이날 개인적 술회를 담은긴 연설을 들은 참석자들과 시민들이 눈시울을 붉히고 흐느낌을 멈추지 않는것을 보면서 김 대통령이 더욱 의지를 다졌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여기에 김 대통령은 5·18 광주항쟁의 완성을 화해와 대화합의 시대로 규정함으로써 지역감정 타파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가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오찬때 “광주 5·18과 남북정상회담은 관계가 깊다”며 5·18 민주항쟁-정권교체-햇볕정책 추진-남북정상회담 개최의 등식을 피력한 것도 같은맥락이다. “민족의 장래를 크게 열어가는 남북정상회담에 온 국민이 하나가되는 게 5·18 민주영령의 희생에 보답하는 것”이라는 언급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이날 광주항쟁 20주년 기념으로 국내외기자들의 취재기가 ‘광주봉기(The Kwangju Uprising)’라는 영문판으로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출간돼 화제다.

‘한국 천안문 사태의 언론 목격담’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모두 240쪽으로 김 대통령이 직접 서문을 썼다.

양승현기자 yangbak@
2000-05-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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