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쓰레기 처리 새모델 자리매김

도심쓰레기 처리 새모델 자리매김

입력 2000-05-18 00:00
수정 2000-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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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의주로2가 서소문공원 지하에 위치한 ‘중구자원재활용처리장’이 문을 연지 1년만에 지역명소로 자리를 잡았다.도심 쓰레기 처리에 새로운 모델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살아있는 환경학습장으로서도 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250억여원을 들여 4년에 걸쳐 지어진 이 자원재활용처리장은 연면적 3,542평에 지하 3층 규모로,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심 지하에 건설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곳은 우선 지하 1∼3층에 재활용품 집하,쓰레기 투입,적환 및 압축,집진,탈취,세차장비 등을 갖춘 종합 청소시설의 면모를 자랑한다.또 1일 쓰레기처리용량이 450t에 달해 중구에서 하루 평균 발생하는 일반 및 재활용쓰레기280여t을 거뜬히 처리해내고 있다.

처리장이 가동되면서 주변 주거환경도 크게 개선됐다.서부역 앞,신당동 한양공고 앞 등 4곳의 쓰레기적환장과 장충동·신당동 등에 흩어져 있던 재활용선별장 13곳이 깨끗하게 정비됐다.고가도로 밑이나 빈땅 곳곳에 방치됐던쓰레기도 자취를 감췄다.

예산절감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과거에는 11t트럭으로 매일 67회씩 쓰레기를 김포매립지로 실어날랐으나 처리장 완공 이후에는 운반차량이 하루 35회로 줄어들었다.

또 올들어 시설을 구가 직접 운영하면서 인건비 등을 포함,연간 16억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처리장 가동에 따른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자 쓰레기문제로 골치를 앓는 각 자치단체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서울의 영등포·용산구와부산 연제구,전북 익산시 등 50여개 자치단체의 환경관련 부서 직원 400여명이 이미 시설 견학을 마쳤다.

중구 관계자는 “앞으로 과밀화된 도시의 쓰레기 적환시설은 지하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우리 중구의 자원재활용처리장은 선진 청소행정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2000-05-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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