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耳順)을 넘긴 두 제자가 스승의 날을 맞아 무명시인이었던 고교 담임선생님의 유고시를 모아 시집으로 출간해 훈훈한 사제간의 정을 되새기게 하고 있다.주인공은 채의진씨(64·문경양민학살희생자유족회장)와 김주태씨(63·대진 대표이사).이들은 최근 상주고교 시절 국어교사이자 담임선생님이었던 고 이대희씨(李大熙·90년 작고)의 유고시 44편을 묶은 '너랑 가고 싶어라'를 펴냈다.
이들이 고인이 된 스승에게 각별한 추모의 정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두 사람 모두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교생활이 곤란했음에도,이 선생이 마치 자식처럼 돌봐주는 참스승의 면모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고교 때 문학도였던 채씨는 “선생님의 영향으로 고1 때 이미 국내 작가들은 물론 카뮈,니체,카프카등 외국 작품을 탐독했다.가끔 시를 써 보여드리면 수업시간에 제 작품을 소개해주시는 등 그분은 은사님이기 이전에 내 청년기의 정신적 지주였다”고말했다.
김씨는 “선생님은 집안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마련해주기 위해동분서주하셨으며,늘 다정다감하셨다”고 회고했다.
1925년 경북 상주출신인 이대희 선생은 54년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상주고교에 부임,4년동안 교편을 잡다가 건강이 좋지않아 58년 교단을 떠났다.
90년 병환으로 작고하기까지 이 선생은 여러 편의 시를 남겼다.
두 사람은 스승의 날 하루전인 14일 경북 상주 사벌면에 있는 이 선생의 묘소를 찾아 시집을 헌정하고 21일 서울 코리아나호텔 7층 스테이트룸에서 시집출간 자축모임을 겸해 이 선생의 추모행사를 갖는다.
정운현기자 jwh59@
이들이 고인이 된 스승에게 각별한 추모의 정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두 사람 모두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교생활이 곤란했음에도,이 선생이 마치 자식처럼 돌봐주는 참스승의 면모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고교 때 문학도였던 채씨는 “선생님의 영향으로 고1 때 이미 국내 작가들은 물론 카뮈,니체,카프카등 외국 작품을 탐독했다.가끔 시를 써 보여드리면 수업시간에 제 작품을 소개해주시는 등 그분은 은사님이기 이전에 내 청년기의 정신적 지주였다”고말했다.
김씨는 “선생님은 집안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마련해주기 위해동분서주하셨으며,늘 다정다감하셨다”고 회고했다.
1925년 경북 상주출신인 이대희 선생은 54년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상주고교에 부임,4년동안 교편을 잡다가 건강이 좋지않아 58년 교단을 떠났다.
90년 병환으로 작고하기까지 이 선생은 여러 편의 시를 남겼다.
두 사람은 스승의 날 하루전인 14일 경북 상주 사벌면에 있는 이 선생의 묘소를 찾아 시집을 헌정하고 21일 서울 코리아나호텔 7층 스테이트룸에서 시집출간 자축모임을 겸해 이 선생의 추모행사를 갖는다.
정운현기자 jwh59@
2000-05-1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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