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의전용 주차장 ‘힘있는 기관’ 독점

김해공항 의전용 주차장 ‘힘있는 기관’ 독점

입력 2000-05-13 00:00
수정 2000-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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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김해공항의 의전용 주차장이 검찰과 법원,경찰, 언론 등 이른바 ‘힘있는 기관’의 주차공간으로 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공항공단 부산지사는 현재 의전용 주차장의 출입증 414장 가운데 절반이 넘는 209장이 기준에 벗어난 것으로 건설교통부 감사에서 지적돼 정리작업을 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의전용 주차장에는 한꺼번에 72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다.출입증은 부산·경남지역 국회의원과 기관장 및 업무 차량,차관급이상 공무원 차량,종합대학 총장 차량 등에만 발급토록 돼 있다.

그러나 일부 기관의 경우 ‘공단 지사장이 인정하는 차량’이라는 명목으로무료 주차증을 발급받아 사용하는 특혜를 누리고 있다.

이로 인해 의전용 주차장은 주말 오후에 서울에 가족을 두고 혼자 부산에서근무중인 공무원들이 세워둔 차량으로 항상 만원을 이루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출입증을 발급받은 기관 가운데는 법원·검찰이 40여명으로가장 많고 언론사 40여명,경찰 20여명 등이다.

부산시청과 경남도청,부산지방국세청 공무원도 2∼3명씩 주차증을발급받았고 김해세관과 부산지방항공청 등 공항 상주기관 직원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민주당과 한나라당,자민련 부산·경남지부와 부산시의회에도 10장이상이,국군기무사와 공군 제5전술비행단에도 10여장이 기준 이외로 발급됐다.

공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힘있는 기관에서 출입증 발급을 요구하면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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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5-1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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