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사민당도 비자금 파문

獨 사민당도 비자금 파문

입력 2000-05-13 00:00
수정 2000-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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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집권 사민당이 지난 70∼80년대에 스위스 은행에 비밀계좌를 보유하고있었으며 이를 통해 비자금을 운용했다고 독일 일간지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의회 특별조사위원회가 기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민당도 스위스 바젤의 잉게바 은행에 2개의 비밀계좌를 갖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비밀계좌의 명의는 이스라엘의 프리츠 나프탈리 재단으로 돼 있으나 사민당 계열 기관인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재단으로부터 돈이 들어와 에베르트 재단이 사실상 사민당의 비밀 자금 창구 역할을 해 왔다고 폭로했다.

지난 74년에서 80년 사이 에베르트 재단을 통해 비밀 계좌로 흘러온 자금은2,200만마르크(약 1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민당은 지난 98년 회계보고서에서 당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인쇄출판회사(DDVG)의 이익배당금 1,840만마르크(약 100억원)를 고의로 누락시켜비자금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데 이어 비밀 계좌를 보유사실이 드러나 곤경에 처하고 있다.

기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에 대해 강력한 비난과 함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사민당 역시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음에 따라 사민당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기민당 비자금을 조사하고 있는 특별조사위원회가 사민당의비자금도 조사 범위에 포함시켜야 하며 정치자금 비리에 대한 제재 권한을갖고 있는 하원은 기민당에 추징금을 부과한 것처럼 사민당에도 재정적인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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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연합
2000-05-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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