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서 멈춘 ‘마사회 갈등’

벼랑끝서 멈춘 ‘마사회 갈등’

입력 2000-05-12 00:00
수정 2000-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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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와 마필관리사노조의 협상이 극적 타결돼 ‘마사회사태’가 일단락됐다.

양측은 지난 7일 사상 초유의 경주중단 사태 이후 ‘마라톤협상’을 통해의견 조율을 시도해 오다 경주를 위한 사전작업인 출마투표 시한을 불과 1시간 남겨두고 어렵게 접점을 찾았다.

합의내용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제도전환합의서 완전파기’.이는 지난 93년 개인마주제 도입때 양측이 합의한 것으로 골자는 ‘마필관리사와 마사회기능직이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는 것. IMF사태 이후 마필관리사노조가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면서 ‘파행경마’의 직접적인 윈인이 됐다.

이 합의서가 파기됨으로써 마사회와 마필관리사노조와의 근본적인 문제는없어진 셈이다.이제 마필관리사노조는 완전히 마사회로부터 독립,실질적으로조교사협회에 편입되게 됐다.

마필관리사노조는 ‘제도전환합의서 파기’를 허용하는 대신 마사회측에 요구한 120억원 가운데 미불임금 48억원 등 110억원을 받아냈다.

하지만 이번 타결로 모든 문제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마필관리사노조가 실질적으로 조교사협회에 소속됨으로써 이들간에 새로운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없지 않다.

마사회는 마필관리사노조와 연관성이 없어졌지만 이제 조교사협회가 기존마사회의 역할을 하게 됐다.조교사들은 이제 자신들이 받는 상금에서 마필관리사의 급여를 줘야 하기때문에 관리사들의 임금과 대우를 둘러싼 분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마필관리사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할 경우 조교사협회는마사회측에 상금인상을 요구하는 ‘악순환’이 생길 수도 있다.

박준석기자 pjs@
2000-05-1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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