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무에 시달리는 공직자들에게 건강비상령이 내려졌다.
엄익준(嚴翼駿)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이 간암으로 지난 3일 별세했고,배평암(裵平岩) 해양수산부 차관보도 위궤양이 심해 사의를 표명했다.김정기(金正琪) 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도 현지에서 괴질바이러스에 감염돼 중태에 빠졌다.엄 전차장이나 배 차관보 모두 해당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다.김대사도마찬가지다.
주위 공무원들은 이들이 나름대로 건강한 체질이었지만 몸을 돌보지 않고업무에 매달리다 세상을 등지거나 공직을 떠나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엄 전차장은 지난 34년간 정보맨으로 외길을 걸어왔다.특히 북한문제에 정통하다.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6월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두달간준비를 하면서 병세가 악화돼 끝내 숨졌다.전주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졸업했다.
배 차관보는 수산분야의 전문가다.지난 68년 전남 여수 수산고를 졸업한 뒤 9급으로 공직에 몸을 담아 30여년을 수산분야에서 주로 일해왔다.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부산 수산대를 졸업하고 동의대에서 이학박사까지 받은 학구파다.한·일 및 한·중 어업협상과 수협 개혁 등 힘든 현안을 처리해왔다.지난2일부터 정상근무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친지들의 병문안도 사절하고 있다.
이명천(李明天) 전 금융감독원 은행감독 1국장은 간암으로 지난 2일 별세했다.전주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했다.금감원의 핵심 국장을 지내며 부원장보 후보로 거론될 정도였지만 올 초부터 건강이 급속히 나빠졌다.
곽태헌기자 tiger@
엄익준(嚴翼駿)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이 간암으로 지난 3일 별세했고,배평암(裵平岩) 해양수산부 차관보도 위궤양이 심해 사의를 표명했다.김정기(金正琪) 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도 현지에서 괴질바이러스에 감염돼 중태에 빠졌다.엄 전차장이나 배 차관보 모두 해당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다.김대사도마찬가지다.
주위 공무원들은 이들이 나름대로 건강한 체질이었지만 몸을 돌보지 않고업무에 매달리다 세상을 등지거나 공직을 떠나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엄 전차장은 지난 34년간 정보맨으로 외길을 걸어왔다.특히 북한문제에 정통하다.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6월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두달간준비를 하면서 병세가 악화돼 끝내 숨졌다.전주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졸업했다.
배 차관보는 수산분야의 전문가다.지난 68년 전남 여수 수산고를 졸업한 뒤 9급으로 공직에 몸을 담아 30여년을 수산분야에서 주로 일해왔다.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부산 수산대를 졸업하고 동의대에서 이학박사까지 받은 학구파다.한·일 및 한·중 어업협상과 수협 개혁 등 힘든 현안을 처리해왔다.지난2일부터 정상근무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친지들의 병문안도 사절하고 있다.
이명천(李明天) 전 금융감독원 은행감독 1국장은 간암으로 지난 2일 별세했다.전주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했다.금감원의 핵심 국장을 지내며 부원장보 후보로 거론될 정도였지만 올 초부터 건강이 급속히 나빠졌다.
곽태헌기자 tiger@
2000-05-1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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