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DJ)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의 9일 청와대 회동은 먼저 만났다는 사실에 의미를 두어야 할 것 같다.
지난 정치역정에서 경쟁과 대립으로 점철되어온 두 지도자가 ‘껄끄러운 관계’를 해소하고 대화를 재개했다는 것 자체가 많은 함의(含意)와 폭발력을갖고 있기 때문이다.
두 지도자가 이날 회동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많은 얘기를 나누고 앞으로 자주 만나 국가발전을 위한 대화를 갖기로 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이는 DJ와 YS간 어느 정도 신뢰회복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양측은 회동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청와대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과 박준영(朴晙瑩)대변인도 회동에 앞서 “두 지도자간의 신뢰회복에 비중이 두어질 것”이라고 말해 관계복원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분명히했다.
정부에 대한 비판수위를 한껏 높여온 김 전대통령 측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조언을 이유로 회동을 흔쾌히 받아들인 것도 마찬가지이다.
DJ와 YS는 만찬 뒤 별도의 자리에서정국안정과 지역갈등 해소 방안 등 깊숙한 대화를 나눴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 전대통령이 오해를 품고 있는 대목에 대해 당시 상황을 소상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김 전대통령의 정부비판이 적절하지 않음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회동 뒤 양측 발표를 보면 DJ와YS간 오해가 완전 연소(燃燒)된 것 같지는 않다.
두 사람이 각각 관계복원을 꾀한 데에는 나름의 정치적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김 대통령측에서 보면 여소야대의 구도 속에 국정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YS와의 관계개선이 절실한 상황이고,김 전대통령은 총선 뒤 강화되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입지를 적절히 견제해야 할 필요성을 갖고 있다.더구나 YS는 총선공천 과정에서 이 총재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품고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어쨌든 이날 회동을 통해 정국은 불안전한 안정 속에 가변성의 급류를 탈가능성이 높다.
양승현기자 yangbak@
지난 정치역정에서 경쟁과 대립으로 점철되어온 두 지도자가 ‘껄끄러운 관계’를 해소하고 대화를 재개했다는 것 자체가 많은 함의(含意)와 폭발력을갖고 있기 때문이다.
두 지도자가 이날 회동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많은 얘기를 나누고 앞으로 자주 만나 국가발전을 위한 대화를 갖기로 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이는 DJ와 YS간 어느 정도 신뢰회복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양측은 회동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청와대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과 박준영(朴晙瑩)대변인도 회동에 앞서 “두 지도자간의 신뢰회복에 비중이 두어질 것”이라고 말해 관계복원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분명히했다.
정부에 대한 비판수위를 한껏 높여온 김 전대통령 측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조언을 이유로 회동을 흔쾌히 받아들인 것도 마찬가지이다.
DJ와 YS는 만찬 뒤 별도의 자리에서정국안정과 지역갈등 해소 방안 등 깊숙한 대화를 나눴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 전대통령이 오해를 품고 있는 대목에 대해 당시 상황을 소상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김 전대통령의 정부비판이 적절하지 않음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회동 뒤 양측 발표를 보면 DJ와YS간 오해가 완전 연소(燃燒)된 것 같지는 않다.
두 사람이 각각 관계복원을 꾀한 데에는 나름의 정치적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김 대통령측에서 보면 여소야대의 구도 속에 국정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YS와의 관계개선이 절실한 상황이고,김 전대통령은 총선 뒤 강화되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입지를 적절히 견제해야 할 필요성을 갖고 있다.더구나 YS는 총선공천 과정에서 이 총재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품고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어쨌든 이날 회동을 통해 정국은 불안전한 안정 속에 가변성의 급류를 탈가능성이 높다.
양승현기자 yangbak@
2000-05-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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