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4차 준비접촉/ 의견조율 어디까지 왔나

남북정상회담 4차 준비접촉/ 의견조율 어디까지 왔나

김상연 기자 기자
입력 2000-05-09 00:00
수정 2000-05-0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남북한은 8일 4차 접촉에서 14개항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절차합의서를대부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의제의 표현과 취재기자단의 수 등 남측 언론사의 보도와 관련한 두가지 사안에 대해선 막판까지 의견조정에도 불구하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견이 있던 절차합의서 타결후 경호·의전·통신 등 실무자 접촉문제도 타결됐다.통신과 보도분야 실무접촉에서도 합의를 이끌어냈다.

양측은 94년 ‘정상회담 실무절차 합의서’에 근거,대부분의 실무절차에 대해선 1·2차 접촉때 의견접근을 본 상태였으며 이날 최종적으로 문안을 다듬었다.

두 정상이 두 차례 이상의 단독회담을 갖고 2∼3명의 보좌요원을 배석시키며 대표단이 육로나 항공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핵심사안에도 큰진통없이 합의를 이뤄냈다.남북 양측의 정상회담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편의보장,신변안전보장,회담 기록 및 보도 문제 등도 원칙적인 사항에는 어렵지 않게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의제와 관련,절차합의서상 포괄적인 명기원칙에 대해 합의했지만 별도 접촉문제를 놓고 많은 의견교환을 벌여야 했다.

생방송 문제와 관련,북측은 여과없는 생방송 문제에 대해 난색을 보이기도했다.생방송 장비인 SNG를 통한 직접 방송에 대해 북측은 부담스러워했다.보도진의 수나 일부 언론에 대한 북측의 거부반응은 끝내 5차로 넘어가게 하는원인이 됐다.

그러나 일부사안에 대한 진통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일정으로 볼때 양측은이날 정상회담의 준비를 위해 보다 구체적인 준비단계로 들어갔다고 할 수있다.

그동안 남북은 17일동안 4차례의 접촉을 벌이면서 절충을 벌여왔다.지난달22일 열린 첫번째 접촉에서 남측은 의제와 절차에 대한 입장을 밝혔고 이어지난달 27일에 속개된 2차 접촉에선 북측안이 공개됐다.

지난 3일 3차 접촉에서 남북은 상대방에게 합의서 초안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절충에 들어갔고 상대한 부분의 문안에 대해서는 의견 접근이 있었다.

이날 4차 접촉에선 문안에 대한 수정과 토의,2차례의 수석대표간 절충이 있었다.

정부 당국자는 “커다란 틀이 짜여진 상황에서 절차진행에대한 문제를 협의하는 것”이라면서 “시간적인 측면에서나 일정상으로 볼때 5차 접촉에선최종합의서가 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0-05-09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