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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꽃게가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대표적 꽃게어장인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주민들은 지난달부터 꽃게잡이에 나섰지만 어획량이 극히 적어 울상을 짓고 있다.예년 이맘때면 어선 1척당 하루에 150㎏ 가량을 거뜬히 잡았으나 요즘은 이른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부지런히 조업을 해도 50∼60㎏에 그치는 것이 고작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당 1만2,000∼1만3,000원 하던 꽃게 값도 요즘은 2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이 꽃게가 덜 잡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견해가 있지만 우선적으로 지적되는 것이 ‘봄가뭄’이다.
비가 오지 않아 바닷물의 염도가 높아져 비교적 염도가 낮은 해안을 찾아가는 꽃게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바닷물의 온도가 예년보다 4∼5도 낮은 것도 꽃게 산란기에 영향을 미쳐 어황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어민들은 좀더 현실적인 주장을 편다.
연평도 서북쪽 어장에서 1마일 가량 더 나가면 소위 말하는 ‘꽃게 황금어장’이 있는데 지난 3월 북한의 일방적 통항질서 발표로 우리 해군의 해상경계가 강화돼 기존 어장에서 조금도 나갈수가 없다는 것이다.
연평도 어민회장 신승원(申承元·61)씨는 “조금만 더 나가면 꽃게를 훨씬많이 잡을 수 있을텐데 아쉬움이 많다”면서 “빨리 남북관계가 정상화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2000-05-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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