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청와대회동 전망

9일 청와대회동 전망

입력 2000-05-01 00:00
수정 2000-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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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오는 9일 청와대에서 부부동반 만찬을 갖기로 함으로써 벌써부터 두 사람의 회동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전대통령은 지난 98년 7월 김대통령이 취임기념으로 전직대통령들과 청와대 오찬 회동을 가진 이후 1년10개월 동안 김대통령의 초청에 네 차례나 응하지 않았다.김전대통령은 그뒤 현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갈수록 높여왔다.특히 지난해 10월16일 부산민주공원 개원식때 김전대통령은 김대통령이 악수를 청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돌아가려 했을 만큼 냉랭했다.

두 사람은 외향상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협의하기 위해 만난다.단독회동일정도 지난 18일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이 전직대통령 청와대 오찬을 성사시키기 위해 김전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찾아갔다가 잡혔다.당시 김전대통령은 “미국일정이 잡혀 있으므로 귀국후 만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도 “김대통령은 오랫동안 남북문제를 연구,스스로 이론과 방안을 제시해 왔으며,김전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성사 직전에김일성 주석의 사망으로 무산된 적이 있다”며 “회담 성공을 위해 만찬에서는 여러 좋은 얘기들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독설로 일관해 온 김전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민족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 바란다” “내 임기중 정상회담이성사되지 못해 아쉽다”며 유독 정상회담 부분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반응을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회동은 현안논의를 넘어 상징적이고 개인적인 의미를 무시할 수 없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두 분 사이에 그동안 서먹서먹한시간들이 있었다”면서 “이러한 감정도 아울러 풀릴 것으로 본다”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두 사람의 화해는 그들이 지닌 정치적 상징과 기호로 인해 국민화합에 줄메시지도 적지않다.지난 총선에서 나타난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별도의 논의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양승현기자
2000-05-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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