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5일 한국투자신탁과 대한투자신탁에 추가로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확정한 것은 두 투신사의 신뢰회복이 금융시장 안정에 필수요인이라는 판단에서다.투신사 구조조정의 핵심인 2사의 정상화에 정부가 발벗고 나설 수밖에 없는 게 이런 이유에서다.
□자금 대거이탈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각각 2조원과 1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2사는 투자자들이 맡긴 신탁계정을투신사 고유의 재산인 고유계정과 분리하는 작업을 거의 끝냈다.부실은 고유계정쪽으로 넘어갔다.신탁계정의 클린(clean)화 작업이다.그러나 신탁계정은 깨끗해졌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양대 투신사를 믿지 못한다.부실 때문이다.신탁재산의 부실을 고유계정으로 넘기면서 고유계정의 부실이 한국투신은약 3조5,000억원,대한투신은 약 2조원 정도로 추정된다.대우사태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해 7월말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의 수탁고는 각각 28조1,000억원과 28조4,000억원이었다.지난 21일 현재의 수탁고는 각각 21조3,000억원과 20조6,000억원으로 줄었다.9개월간 양대 투신사에서 빠져나간 돈이 무려14조6,000억원에 달한다.
□신뢰회복이 정상화의 관건 정부가 다시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것은 양대 투신사의 신뢰회복이 급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에는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을 자금을 운용하는 회사와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증권사)로 분리하기로 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투자자들의 돈은 부실과는 관계가 없는 운용사에서 관리하고 부실덩어리는 증권사로 넘겨 투자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했다.주식시장의 활황여부도 정상화의 변수다.주식시장이 좋으면 주식형 수익증권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되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양대 투신사에서 분리되는 증권사를 다른 증권사나 투신사와 합치는방안이 검토되고 있다.판매는 하지 않고 운용만 할 경우 수수료만으로도 정상화가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무엇보다 정부의 이같은 강도높은 신뢰회복 조치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얼마나 믿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
곽태헌기자
□자금 대거이탈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각각 2조원과 1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2사는 투자자들이 맡긴 신탁계정을투신사 고유의 재산인 고유계정과 분리하는 작업을 거의 끝냈다.부실은 고유계정쪽으로 넘어갔다.신탁계정의 클린(clean)화 작업이다.그러나 신탁계정은 깨끗해졌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양대 투신사를 믿지 못한다.부실 때문이다.신탁재산의 부실을 고유계정으로 넘기면서 고유계정의 부실이 한국투신은약 3조5,000억원,대한투신은 약 2조원 정도로 추정된다.대우사태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해 7월말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의 수탁고는 각각 28조1,000억원과 28조4,000억원이었다.지난 21일 현재의 수탁고는 각각 21조3,000억원과 20조6,000억원으로 줄었다.9개월간 양대 투신사에서 빠져나간 돈이 무려14조6,000억원에 달한다.
□신뢰회복이 정상화의 관건 정부가 다시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것은 양대 투신사의 신뢰회복이 급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에는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을 자금을 운용하는 회사와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증권사)로 분리하기로 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투자자들의 돈은 부실과는 관계가 없는 운용사에서 관리하고 부실덩어리는 증권사로 넘겨 투자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했다.주식시장의 활황여부도 정상화의 변수다.주식시장이 좋으면 주식형 수익증권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되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양대 투신사에서 분리되는 증권사를 다른 증권사나 투신사와 합치는방안이 검토되고 있다.판매는 하지 않고 운용만 할 경우 수수료만으로도 정상화가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무엇보다 정부의 이같은 강도높은 신뢰회복 조치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얼마나 믿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
곽태헌기자
2000-04-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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