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오는 24일 낮 청와대에서 열리는 영수(領袖)회담을 앞두고 ‘의제조율’에 들어갔다.
현재 여러가지 정국 현안 중 정계개편과 사정(司正)을 제외한 남북 정상회담 등 의제에 대해서는 여야간 이견이 거의 없어 영수회담의 ‘걸림돌’은많이 제거된 상황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 오후 한광옥(韓光玉)청와대비서실장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보내 영수회담을 공식 제의했고 이 총재는 즉각수용 의사를 밝히는 등 출발은 순조로웠다.그러나 실무 접촉 단계에서는 양측의 ‘신경전’이 날카롭게 펼쳐질 전망이다.벌써부터 그러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 총재를 비롯한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들은 영수회담 제의를 환영하면서도 한편으론 여권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조건을 다는 등 ‘치고 빠지는’ 수법을 교묘하게 구사하고 있다.
이 총재가 당선자대회에서 “정권과 권력자의 무법한 행동을 견제하기 위해총선에서의 부정선거를 철저히 규명,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받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대목을 보더라도 그렇다. 병무 비리 및 선거사범 수사에 연루된 소속 의원들을 보호하려는 ‘속내’가 읽힌다.
그러나 사정(司正)에 관한 한 김 대통령과 청와대의 입장은 단호하다.김 대통령은 지난 17일 대국민 특별담화에서 “부정부패를 더한층 척결하겠다”면서 “병역 비리와 부정선거 문제는 엄정하게 다스리겠다”고 다짐했다.
한나라당이 다음으로 신경쓰는 것은 인위적인 정계개편 문제이다.정계개편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사정에 강력히 제동을 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김 대통령은 “여야 어느 쪽도 승자로 만들지 않은 총선 민의를마음으로부터 받아들이고 존중할 결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야당의 속마음을 읽고 있는 김 대통령이 성의(誠意)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반신반의하는 한나라당은 보다 확실한 김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을요구하고 있다. 이번에는 영수회담 ‘합의문’에 이 조항을 반드시 넣겠다는강경한 자세다. 이 두 가지 문제만 ‘합의점’을 찾으면 나머지 의제들은 쉽게 해결될 것 같다.
오풍연기자 poongynn@
현재 여러가지 정국 현안 중 정계개편과 사정(司正)을 제외한 남북 정상회담 등 의제에 대해서는 여야간 이견이 거의 없어 영수회담의 ‘걸림돌’은많이 제거된 상황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 오후 한광옥(韓光玉)청와대비서실장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보내 영수회담을 공식 제의했고 이 총재는 즉각수용 의사를 밝히는 등 출발은 순조로웠다.그러나 실무 접촉 단계에서는 양측의 ‘신경전’이 날카롭게 펼쳐질 전망이다.벌써부터 그러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 총재를 비롯한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들은 영수회담 제의를 환영하면서도 한편으론 여권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조건을 다는 등 ‘치고 빠지는’ 수법을 교묘하게 구사하고 있다.
이 총재가 당선자대회에서 “정권과 권력자의 무법한 행동을 견제하기 위해총선에서의 부정선거를 철저히 규명,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받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대목을 보더라도 그렇다. 병무 비리 및 선거사범 수사에 연루된 소속 의원들을 보호하려는 ‘속내’가 읽힌다.
그러나 사정(司正)에 관한 한 김 대통령과 청와대의 입장은 단호하다.김 대통령은 지난 17일 대국민 특별담화에서 “부정부패를 더한층 척결하겠다”면서 “병역 비리와 부정선거 문제는 엄정하게 다스리겠다”고 다짐했다.
한나라당이 다음으로 신경쓰는 것은 인위적인 정계개편 문제이다.정계개편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사정에 강력히 제동을 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김 대통령은 “여야 어느 쪽도 승자로 만들지 않은 총선 민의를마음으로부터 받아들이고 존중할 결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야당의 속마음을 읽고 있는 김 대통령이 성의(誠意)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반신반의하는 한나라당은 보다 확실한 김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을요구하고 있다. 이번에는 영수회담 ‘합의문’에 이 조항을 반드시 넣겠다는강경한 자세다. 이 두 가지 문제만 ‘합의점’을 찾으면 나머지 의제들은 쉽게 해결될 것 같다.
오풍연기자 poongynn@
2000-04-20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