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 가속도 붙는다

언론개혁 가속도 붙는다

김미경 기자 기자
입력 2000-04-19 00:00
수정 2000-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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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대 총선이 끝나면서 언론개혁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이번총선 과정에서 조직된 힘을 발휘했던 시민단체들은 물론,각종 언론단체들도언론개혁의 구체적인 방법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를 벌이고 있다.

최근 진행중인 논의의 핵심은 국회 산하에 언론개혁을 논의하기 위한 (가칭)언론발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것.이를 위해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상임대표 김중배)는 지난달 21일부터 총선 후보들을 대상으로 ‘신문개혁 서약운동’을 벌였다.이 서약운동은 시민단체·언론계·정치인 등 각계 대표들이참여하는 언론발전위의 구성 및 정기간행물법의 개정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약속하는 것이다.이 서명에 동참한 270명의 후보자 중 80명이 당선돼 향후언론환경 변화가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언개연 관계자는 “아직 서명에 동참하지 않은 당선자에게는 공문 재발송 및 ‘맨투맨 방법’으로 참여를 유도하고,특히 문광위원으로 일할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협회(회장 김영모)도 지난 1일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 등 5당정책위 의장에게 (가칭)언론발전위 구성을 위한 제안서를 보냈다.기자협회는 언론발전위를 통해 정간법 개정은 물론,신문통계법·여론독과점 규제법 제정등을 제안했다.또한 협회가 지난달 17일 각당 문광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개최한 ‘16대 국회에 바라는 언론개혁 과제’ 토론회는 언론개혁에 대한 정치권의 인식을 어느정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기자협회 관계자는“총선전후로 몇몇 당에서 제안서에 대한 반응을 보였다”면서 “언론개혁의당위성이 분명한 만큼 정치권의 지속적인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단체 등은 언론발전위를 준비하기 위한 전단계로 자체적인 상설협의체 구성을 추진중이다.언개연은 지난 14일 집행위원회를 통해 지난해 ‘중앙일보 사태’때 정간법특별위원회에서 명칭을 바꾼 신문개혁특별위원회를 확대,개편하기로 했다.시민단체 관계자를 비롯해 전현직 언론인·언론학자등이 참여할 신문개혁특위는 앞으로 신문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과제 및 프로그램을 논의하게 된다.총선시민연대 언론대책특위도지난 15일 평가모임을갖고,총선연대가 분야별 상시 감시활동을 선언함에 따라 언론관련 감시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자협회와 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남중구),신문협회(회장 최학래) 등 언론 3단체들도 현업 언론인들이 모여 신문개혁을 논의할 상설 협의체인 (가칭)언론평의회 구성을 논의중이다.한 관계자는 “언론개혁에 관한현직 언론인들의 목소리를 수렴할 수 있는 단일통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언론평의회 구성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언론계는 이같이 언론발전위 등을 통한 신문개혁을 추진하면서 정기간행물법의 개정은 물론,여론시장 독과점 및 비정상적인 신문시장 구조의 개선에많은 노력을 기울이려 하고 있다.

신문협회는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해온 신문구독약관 및 독자신고제 등을 강화해 신문시장의 과당경쟁을 바로잡을 계획이며,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위원장최문순)도 신문시장의 70% 이상이 조선·중앙·동아 등 메이저 3사에 의해독과점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신문개혁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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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기자 chaplin7@
2000-04-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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