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票心/ 朴元淳 총선연대 집행위원장 문답

4·13 票心/ 朴元淳 총선연대 집행위원장 문답

입력 2000-04-15 00:00
수정 2000-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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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무능 정치인에 대한 절망감과 정치개혁에 대한 열망이 낙선운동의성공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총선연대의 브레인역할을 맡았던 박원순(朴元淳) 상임집행위원장은 14일 숨가쁘게 진행된 93일간의 낙선운동 대장정을끝낸 뒤 낙선운동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이유를 이같이 분석했다.다음은 박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운동을 진행하면서 었다.처음에는 특정인을지목해 낙선운동을 펼친다는 생각에 인간적으로 괴로웠으나 지역감정에도 굴하지 않는 지역조직 활동가들을 보면서 힘을 냈다.

◆낙선운동 결과를 평가한다면. 경험과 조직력에서 절대 우위에 있는 정치인들을 상대로 낙선운동을 해 70% 이상을 낙선시켰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낙선운동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는 애초부터 80∼90%를 웃돌았음에도 정치권은 공천반대로 지목된 인사 상당수를 공천했다.유권자들은 이런 정치권을 표로 심판한 것이다.거듭 강조하지만 국민들의 지지와 열망이 낙선운동을 성공시켰다.

◆낙선운동의 정치적 의미는. 여론이 받아들여지는 정치풍토가 마련됐다.유권자들은 더이상 정치 방관자가 아니다.민주주의의 발전이 국민의 정치 참여에 의해 결정된다고 볼 때 우리 사회도 성숙될 것으로 확신한다.

◆지역주의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번 낙선운동의 목표는 후진적 정치제도의 개혁이었다.개별 정치인 심판은 정치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한 방법에 불과했다.

유권자들이 정치인을 심판하는 과정에서 지역특색을 모두 벗어던지기는 힘들었을 것이다.한번에 모든 것이 변할 수는 없다.하지만 충청·강원지역에서는지역감정에 의한 투표행태가 바뀌었다.대안이 없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될수 있겠으나 이 부분은 참신한 정치 신인들의 등장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본다.

◆20·30대의 투표율이 저조했는데. 젊은 세대와의 토론회,강연 때마다 정치적,공익적 이슈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20대는 민주주의와풍요를 얻기 위해 노력해본 경험이 없다.하지만 “자유는 영원한 감시의 대가”라는 말이 있듯 자유를 위해서는 헌신과 노력이 필요하다.젊은 유권자들도 정치적 냉소주의를 버리고 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키웠으면 좋겠다.

◆당선된 386세대에게 해줄 말은. 386세대들은 자신의 안일과 안정을 던지고몸으로 민주화를 이룬 세대다.따라서 이들이 우리 사회를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앞으로 지역별,부문별 시민단체 활동이 강화될 것이다.정치권을 포함한 사회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제를 조직화,일상화함으로써4년 뒤에는 낙선운동을 위한 시민단체의 연대가 필요없도록 하겠다.

이랑기자 rangrang@
2000-04-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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