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 투표 결과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정치권이 사실상의 양당구도로 재편됨에 따라 양당간에 정국 주도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물밑 신경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비례대표 의석을 포함,17석 확보에 그친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20석) 달성을 위한 자구 노력과 더불어 다른 정파와의 공조모색 움직임도 6월 국회 원구성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총선 이후의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소폭의 당정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나라당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 복원을 위해 여야 총재회담에 적극성을 보여 주목된다.
이와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오는 17일 선거후유증을 극복하고 국민대화합과 국정안정,공기업 민영화 등 경제개혁을 이룩해 나가겠다는 취지의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김대통령은 원만한 국정 운영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생산적 복지 정책을추진하는 데 야당의 협조가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야당과 국정파트너로서 대화하고 협력해 나갈 것임을 강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은 대야관계에 대해 “남북정상회담·경제회생 등과 관련해 필요할 때 언제라도 자연스레 만나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혀 여야 총재회담을 추진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은 총선결과와 관련,논평을 내고 “지역장벽이두텁게 작용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정부는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겸허하고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총선 결과를 각각 ‘대약진’과 ‘승리’로 평가,주목된다.
민주당은 15대 때의 지역구 66석보다 30석 많은 96석을 얻었지만 한나라당은 121석에서 112석으로 9석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지역구 전체의석 축소(253→227)를 감안하더라도 민주당은 37석,한나라당은 3석이 각각 늘었다는것이다.
전국정당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설명에 덧붙여 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 가운데 8명이 영남 출신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여권은 이에 따라 과반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시도하지 않을 방침이다.여권의 고위관계자는 “당초 민주당의 목표는 100석이었으며 실제 얻은 지역구 의석은 96석으로 큰 격차가 없다”고 민주당의 ‘선전’을 강조하면서 “괜히 인위적으로 사람 빼오고 합당하고 공조틀을 만들다 보면 야당을 긴장시켜 구심력만 단단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가 끝난 만큼여야는 승패를 떠나 서로 협력해 선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하루빨리 민생으로달려가야 한다”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여당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큰 정치를 펼친다면 흔쾌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혀 일단 대화와 타협의 정치에 무게를 뒀다.
이총재는 특히 여야 영수회담 개최와 관련,“정말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만날 것”이라면서 “산불과 구제역 파동 등 국가적 재난에 대해 여야가 힘을합쳐 대처해야 하며 남북정상회담 문제도 여야간 입장차를 떠나 머리를 맞대고 진솔한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총재는 여권의 인위적 정계개편 시도에 대해서는 강력히 저항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승현 한종태기자 yangbak@
비례대표 의석을 포함,17석 확보에 그친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20석) 달성을 위한 자구 노력과 더불어 다른 정파와의 공조모색 움직임도 6월 국회 원구성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총선 이후의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소폭의 당정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나라당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 복원을 위해 여야 총재회담에 적극성을 보여 주목된다.
이와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오는 17일 선거후유증을 극복하고 국민대화합과 국정안정,공기업 민영화 등 경제개혁을 이룩해 나가겠다는 취지의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김대통령은 원만한 국정 운영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생산적 복지 정책을추진하는 데 야당의 협조가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야당과 국정파트너로서 대화하고 협력해 나갈 것임을 강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은 대야관계에 대해 “남북정상회담·경제회생 등과 관련해 필요할 때 언제라도 자연스레 만나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혀 여야 총재회담을 추진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은 총선결과와 관련,논평을 내고 “지역장벽이두텁게 작용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정부는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겸허하고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총선 결과를 각각 ‘대약진’과 ‘승리’로 평가,주목된다.
민주당은 15대 때의 지역구 66석보다 30석 많은 96석을 얻었지만 한나라당은 121석에서 112석으로 9석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지역구 전체의석 축소(253→227)를 감안하더라도 민주당은 37석,한나라당은 3석이 각각 늘었다는것이다.
전국정당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설명에 덧붙여 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 가운데 8명이 영남 출신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여권은 이에 따라 과반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시도하지 않을 방침이다.여권의 고위관계자는 “당초 민주당의 목표는 100석이었으며 실제 얻은 지역구 의석은 96석으로 큰 격차가 없다”고 민주당의 ‘선전’을 강조하면서 “괜히 인위적으로 사람 빼오고 합당하고 공조틀을 만들다 보면 야당을 긴장시켜 구심력만 단단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가 끝난 만큼여야는 승패를 떠나 서로 협력해 선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하루빨리 민생으로달려가야 한다”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여당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큰 정치를 펼친다면 흔쾌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혀 일단 대화와 타협의 정치에 무게를 뒀다.
이총재는 특히 여야 영수회담 개최와 관련,“정말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만날 것”이라면서 “산불과 구제역 파동 등 국가적 재난에 대해 여야가 힘을합쳐 대처해야 하며 남북정상회담 문제도 여야간 입장차를 떠나 머리를 맞대고 진솔한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총재는 여권의 인위적 정계개편 시도에 대해서는 강력히 저항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승현 한종태기자 yangbak@
2000-04-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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