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국회의원 뽑던날/ 방송3사 개표방송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방송3사 개표방송

임병선 기자 기자
입력 2000-04-14 00:00
수정 2000-04-1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말 진땀나는 선거 예측 방송전’.

16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마감된 13일 오후 6시 KBS,MBC,SBS 등 방송3사는 일제히 정당별 예상 의석수를 발표해 진땀나는 시청률 경쟁을 벌였다.

◆민주당이 제1당을 차지할 것이라는 방송3사의 예측과 달리 밤 9시부터 12시까지 한나라당이 7석 차로 앞서나가자 방송사와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들은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경합지역의 경우 순위 바뀜현상이 극심해 무려 13곳에서 KBS·SBS와 MBC의 1·2위 조사 결과가 달랐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여론조사의 한계를 뛰어넘는 선거”라는 말로 이번 총선의 혼전 양상을 압축했다.

◆MBC와 함께 출구조사를 실시한 박무익(朴武益·57)한국갤럽 대표는 이날밤 MBC기자실을 찾아와 “3,000표 차이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이는 선거구가 40곳에 이르러 13곳 정도에서 당락이 바뀔 수도 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또 출구조사의 경우 50세 이상 여성의 응답률이 낮았고 서울과 수도권의 영남과 충청 원적자들이 실제 지지 의사와 다른 답변을 내놓아 정확한 투표성향 분석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그는 또 경합지역을 제외한 140여지역구는 사나흘 전 전화 조사를 통해 확정된 지지율이기 때문에 지난 10일발표된 남북 정상회담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KBS는 정당별 예상 의석수를 발표한 직후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1위 득표예상자명단을 공개해 초반 시청자들의 눈길 잡기에 성공했다는 평가.

이에 반해 MBC는 정당별 지역구 의석과 전국구 의석을 합한 예상 의석 분포를 보여준 뒤 KBS보다 2분 늦게 지역구별 1위 예상자를 방송했다.그러나 광역자치단체별 의석 분포를 가장 먼저 보여주고 해당 지역의 배경사진을 이용한 산뜻한 그래픽과 퀴즈를 내보내는 등 버라이어티쇼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SBS는 경합지역 및 관심 지역구의 예상 득표상황을 먼저 보여주고 1·2위 예상자의 득표율과 표본오차를 밝혀 차별화를 꾀했다.

임병선기자 bs
2000-04-14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