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교육기관 탐방](12)철도경영연수원

[공무원 교육기관 탐방](12)철도경영연수원

김성곤 기자 기자
입력 2000-04-08 00:00
수정 2000-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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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경영연수원(원장 安榮浩)은 국내 공·사립 연수기관을 통틀어 가장 오래된 연수원이다.

구한말인 1905년 철도리원(吏員)양성소로 출발한 철도경영연수원은 지난 95년간 ‘중앙교통종사원양성소’ ‘교통공무원 교습소’ ‘철도공무원교육원’ 등 이름이 몇차례 바뀐 끝에 96년 지금의 이름을 얻었다.

서울 용산의 옛 철도고등학교 자리에서 철도박물관과 철도대학이 있는 현재위치인 경기도 의왕시 월암동으로 옮긴 것이 86년. 역사는 오래됐지만 교육프로그램이나 시설은 최첨단이다.실제와 똑같은 상황을 연출하는 고속철 기관차 운전시뮬레이션에서부터 민간기업을 빰치는 서비스 교육시스템 등이 바로 그것이다.

오는 2003년 경부고속철(서울∼대전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는 데다 항공기나 고속버스 등 민간 부문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철도경영연수원의 교육은 서비스 향상과 기술 숙련을 통한 안전성 확보에초점이 맞춰져 있다.특히 서비스의 경우 항공기 수준을 능가하는 서비스를제공한다는 방침 아래 98년 연수원에 별도로 서비스아카데미를 설치했다.

4박5일 동안 실시되는 이 서비스 교육은 승객에 대한 인사법에서부터 객실내 서비스 요령에 이르기까지 열차 객실과 똑같이 꾸며진 교육환경에서 교육이 이루어지는 등 철저하기로 이름이 높다.

이같은 서비스 교육이 회자되면서 지난해에는 강사진이 청와대 초청을 받아출강하는 등 지금까지 15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출장 서비스 교육을했다.

행정연수부 전성무(田成茂)부장은 “서비스아카데미 입소때는 쉬는 기분으로 왔다가 나갈 때는 교육에 감동돼 울면서 나간다”며 “이곳을 거치면 서비스 전사가 된다”고 말했다.

기술교육 부문에서는 고속철 개통이 4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기존 열차관련 운행이나 보수 등의 교육프로그램 외에 올해부터 고속철 교육프로그램을 새롭게 추가,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오는 2003년까지 교육 예상인원은 기관사 240명을 포함,3,300여명에 이른다.

안전이 생명인 만큼 교육은 철저하다 못해 혹독하기까지 하다.속도에 따른열차 진동이나 기울기를 실제 상황과 똑같이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실에서 기관사가 조작하는 동안 교수진은 밖에서 끊임없이 돌발상황을 입력시킨다.

기관사는 상황변화에 맞춰 열차를 조작해야 하고 이는 곧바로 컴퓨터를 통해 점수화돼 실시간대로 교수진에 전달된다.점수가 나쁘면 질책과 함께 재교육이 이루어진다.

안영수 연수원장은 “젝 웰치회장이 크로톤빌 연수원을 통해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인재를 양성했듯 철도경영연수원도 앞으로 크로톤빌처럼 육성해나가겠다”며 “내실 있는 교육을 통해 철도서비스를 향상시키고 고속철의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철도경영연수원은 교육 성과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94년과 지난해 공무원교육훈련 종합평가에서 두 차례나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97년에는 교육훈련연구발전대회에서 학사관리 전산시스템 개발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
2000-04-0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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