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전통산수화의 6대가 가운데 한 명인 심산(心汕) 노수현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서울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심산의 회고전이 마련된것은 1978년 작고 후 처음.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이번 전시에서는 산수화,기명절지도,수하인물도,수석도,석란도 등 심산이 전생애에 걸쳐 그린 다양한 작품들을 시대별로 살펴 볼 수 있다.출품작은 1920년대 초부터 타계하기전까지 그린 60여점.이중 60% 가량은 일반에 첫 공개되는 것들이다.국립현대미술관이 최근 발굴한 ‘화조’는 심산의 청년기 작풍을 보여주는 수묵채색화이며,‘관폭(觀瀑)’과‘설경’은 장년기 이후의 문기 넘치는 정신세계와회화적 역량을 짐작케 하는 수묵담채화다.
1899년 황해도 곡산에서 태어난 심산은 중국의 남·북종화와 일본의 채색화풍이 풍미하던 시대,조선 후기의 화원풍을 고수하며 전통산수화를 발전시킨인물이다.스승인 심전 안중식과 소림 조석진에게 사사받아 특유의 암골미(岩骨美)를 바탕으로 한 고고한 작품을 남겼다.그의 작품은 초기에는 스승의 영향이 많이 나타나지만 후대로 들어오면서 점차 독자적인 화풍을 드러낸다.형태의 윤곽선을 그리지 않고 수묵 또는 색채의 농담만으로 대상을 그리는 몰골준법(沒骨준法),세로로 길다랗게 작은 타원형의 붓자국을 찍는 우점준법(雨點준法) 등이 그것이다.
심산은 서양미술사조에 밀려 크게 흔들리던 한국근대미술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타계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전통산수화 분야에 뚜렷한 그림자를드리우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예술적 조명은 소홀했다.이번의 심산 탄생 100주년 기념전은 한국미의 재발견이란 점에서도 그 의의가 크다.전시는 6월 18일까지.(02)2188-6042.
김종면기자
1899년 황해도 곡산에서 태어난 심산은 중국의 남·북종화와 일본의 채색화풍이 풍미하던 시대,조선 후기의 화원풍을 고수하며 전통산수화를 발전시킨인물이다.스승인 심전 안중식과 소림 조석진에게 사사받아 특유의 암골미(岩骨美)를 바탕으로 한 고고한 작품을 남겼다.그의 작품은 초기에는 스승의 영향이 많이 나타나지만 후대로 들어오면서 점차 독자적인 화풍을 드러낸다.형태의 윤곽선을 그리지 않고 수묵 또는 색채의 농담만으로 대상을 그리는 몰골준법(沒骨준法),세로로 길다랗게 작은 타원형의 붓자국을 찍는 우점준법(雨點준法) 등이 그것이다.
심산은 서양미술사조에 밀려 크게 흔들리던 한국근대미술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타계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전통산수화 분야에 뚜렷한 그림자를드리우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예술적 조명은 소홀했다.이번의 심산 탄생 100주년 기념전은 한국미의 재발견이란 점에서도 그 의의가 크다.전시는 6월 18일까지.(02)2188-6042.
김종면기자
2000-04-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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