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각계 전문가 176명 초청 오찬

金대통령, 각계 전문가 176명 초청 오찬

입력 2000-04-08 00:00
수정 2000-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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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모처럼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문화예술·연예·벤처·의료·금융·패션계 등 각계 30∼40대 전문가 176명과의오찬 모임에서다.이날 오찬대화는 예정시간을 30분이나 넘겨 2시간 가까이진행됐다.

전문가들과의 대화답게 재미있는 질문이나 의견들이 다양하게 오갔다.함께자리한 김대통령도 이들의 재담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의사인 최현주씨는 “종전에는 변호사·의사·판사 등 ‘사’자 돌림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목소리가 컸는데,요즈음은 벤처기업이나 패션디자이너들의 목소리가 크더라”고 소개했다.그러자 헤어디자이너인 박민씨가 “옛날에는 ‘헤어디자이너’ 라고 하면 이상한 눈으로 쳐다봐 직업을 드러내지 못했는데 요즈음은 전문가 대접을 받고 있다”고 화답하며 학력 파괴 정책에 감사를 표시했다.

이어 사회자인 개그맨 전창걸씨와 뮤지컬 배우 박해미씨가 김대통령을 화제로 올렸다.전씨의 유도로 참석자들이 ‘김,대,중’을 선창하는 가운데 삼행시를 지어보인 것이다.‘김대중선생이 대통령이 된 것은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다.’ 그러자 박씨가 “너무 딱딱해 재미없다”며 ‘김밥처럼 알차게,대나무처럼곧게,중심있는 대통령이 되어달라’고 삼행시를 지었다.전씨가 “딱딱하긴마찬가지”라며 다시 이를 받아 ‘김밥주세요.대자로 주세요.중자는 너무 작아요.’ 장내에는 폭소가 터지고 김대통령도 모처럼 너털웃음을 지었다.그리고 “30∼40대는 우리 민족의 허리요,심장”이라고 추켜세웠다.

양승현기자 yangbak@

2000-04-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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