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유당 “聯政 탈퇴”

日자유당 “聯政 탈퇴”

입력 2000-03-31 00:00
수정 2000-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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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립정권의 한 축인 자유당이 연정에서 탈퇴하고 당도 쪼개질 조짐이다.

연정 탈퇴의 뜻을 비춰온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당수는 30일 소속 의원들을 일일이 접촉하며 의견수렴을 계속했다.탈퇴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는 “자민·자유·공명 3당 연정이 출범한지 6개월이 지났는데도 실현된정책은 거의 없으며 선거구 조정에도 진전이 없다”며 자민당의 명확한 회답이 없으면 탈퇴하겠다고 밝혔다.자유당의 탈퇴 움직임은 그동안 3차례 있었지만 이번은 엄포가 아닌 진짜일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10월 임기만료인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금의 체제로는 현의석(39석)조차 지키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국민들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연정 탈퇴를 통해 자민·공명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속셈이다.다시 말해 자민·공명당에 쏠리는 비판표를 흡수해 지지기반을 넓히고 나아가 두 당의 패배를 전제로 선거후 정국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그러나 오자와 당수에게도 고민은 있다.연정에 참가할 당시 일사불란했던당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99년 1월 자민당과의 연정때부터 1년남짓 ‘여당 메리트’를 누려온 일부 의원들은 신당을 만들어서라도 남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1차 연립내각에서 자치상을 지낸 노다 다케시(野田毅)의원은 오자와 당수가 탈퇴를 결심하면 가이후 도시키(海部俊樹) 전 총리 등 10여명의 의원과 연정에 잔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자민당도 자유당의 탈퇴를 적극 말리지 않는 모습이다.예전 같으면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가 부랴부랴 오자와 당수와 회담을 가졌겠지만 이번에는 그런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자민당으로선 공명당과의 연정만으로도 중·참 양원에서 과반수를 넘는데다 자민당을 탈당해 자유당을 만들었던 오자와 당수에 대한 뿌리깊은 반발도적지 않기 때문이다.

황성기기자 marry01@
2000-03-3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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