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유권자혁명 여성이 나섰다](2)가열되는 실천운동

[4.13 유권자혁명 여성이 나섰다](2)가열되는 실천운동

전경하 기자 기자
입력 2000-03-28 00:00
수정 2000-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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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日當)동원과 금품·향응을 거부하자.” “지역감정 조장 후보를 찍지 말자.” 오는 4·13 총선을 앞두고 여성 유권자들의 정치개혁 실천 운동이 활발하다.

각종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올바른 한표 행사 운동이 확산되고 있고,여성 유권자의 요구사항을 각 정당과 후보의 공약에 반영시키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예년과는 달리 이념적 성향이나 단체의 성격을 초월한 여성단체간 연대 활동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는 ‘여성이 앞장서 정치판을 바꾸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젊은이와 함께 여성이 투표에 많이 참가하고,참신하면서 깨끗한 후보를 뽑는 대열에 대거 합류할 때 정치개혁이 이뤄진다는 자각이다.

특히 여성민우회·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 등 전국 90여개 단체로 구성된 진보 성향의 여성단체연합은 다소 보수적인 여성단체협의회 등과도 손잡고 조만간 ‘일당 동원 거부’‘지역감정 조장 후보 배제’ 등을 비롯한 ‘여성유권자 6대 실천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6대 실천사항에는 가족·이웃과 함께 총선연대의 낙천·낙선대상자를 심판할 것,후보들의 공약을 비교,여성친화적인 후보에게 투표할 것,자녀와 함께후보에 대해 토론할 것,4월13일에 반드시 투표할 것 등도 포함됐다.

이들은 지역단위 여성단체를 동원,총선연대가 추진하고 있는 ‘전국 227개지역구,227만표 모으기’ 운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여성유권자가 금권·혼탁선거에 빠져들지 않도록 선언 형식의 기자간담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체적으로 마련한 여성관련 21개 공약 실천지침을 각 정당과 지역구 후보들에게 발송,찬반 의사를 공개할 예정이다.13개 분야 34대 과제도발표,정치권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여성 유권자의 결집력을 높이기로 했다.

지난 98년부터 여성지도자 발굴을 위한 여성정치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는 이번 16대 총선에서 여성정치통신원 제도를 새로도입했다.4·13 총선에 출마한 여성후보의 활동 내용과 애로사항을 분석,다음 선거때 여성후보를 위한 도움 자료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여성단체연합 남인순(南仁順)사무총장은 27일 “총선연대 등이 추진하고 있는 정치개혁의 내용들을 여성이 나서서 이뤄내자는 취지에서 다양한 연대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유례없는 연대활동의 시너지 효과가 대단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역주의·금권주의 선거문화에 여성들이 동원되는 것을 거부하고 가족에 의지하기보다 여성 스스로 올바른 후보를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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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하 장택동기자 lark3@
2000-03-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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