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혼자 생활할 수 없어 어머니와 함께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해달라는 장애학생의 요청을 거절해 논란을 빚고 있다.
1급 척수장애인인 박재현씨(朴宰賢·25·서울대 물리학과 94학번)는 지난 95년 6월 사고를 당했다.친구들을 만나고 서울 신림동 하숙집으로 돌아가던중 길에서 싸우던 사람들이 박씨를 상대편으로 오해해 떠미는 바람에 5m 아래 도림천으로 떨어져 목을 크게 다쳤다.1년 뒤 퇴원한 박씨는 회복하더라도 손가락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는 병원의 진단과는 달리 고향인 부산에서재활훈련을 한 끝에 기적적으로 상반신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
박씨는 지난 1월 2학년으로 복학했다.학칙에 규정된 4년6개월 동안의 휴학기간이 끝난데다 공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였다.박씨는 ‘가족생활동’ 기숙사에 입주를 신청했다.혼자서는 화장실 가는 일도 힘들어 일일이어머니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부산 장애인복지관도 이기준(李基俊)총장에게 공문을 보내 어머니와 함께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학교의 반응은 차가웠다.사정은 안타깝지만 전례가 없다는 것이었다.가족생활관은 서울대 대학원생 부부가 입주 대상으로 학부생은 받아줄 수없다는 이유를 댔다.방이 비는 대로 배려해 주겠다는 약속도 없었다.김번겸(金煩謙) 기숙사 행정실장은 23일 “가능한 방법을 찾을 수 없어 학칙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현재 어머니와 함께 수원 이모집에서 승용차로 등교하고 있다.학교앞에 방 한 칸 마련할 수 없을 정도로 집안형편이 어렵기 때문이다.우선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있거나 계단이 적은 건물만을 골라 교양 2과목만 신청했다.박씨와 어머니는 1주일에 3차례 1시간씩 걸려 학교에 다니느라 수업이있는 날이면 파김치가 된다.
박씨는 “오랜만에 하는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든데다 화장실과 강의실 다니기가 너무 힘들어 앞으로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1급 척수장애인인 박재현씨(朴宰賢·25·서울대 물리학과 94학번)는 지난 95년 6월 사고를 당했다.친구들을 만나고 서울 신림동 하숙집으로 돌아가던중 길에서 싸우던 사람들이 박씨를 상대편으로 오해해 떠미는 바람에 5m 아래 도림천으로 떨어져 목을 크게 다쳤다.1년 뒤 퇴원한 박씨는 회복하더라도 손가락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는 병원의 진단과는 달리 고향인 부산에서재활훈련을 한 끝에 기적적으로 상반신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
박씨는 지난 1월 2학년으로 복학했다.학칙에 규정된 4년6개월 동안의 휴학기간이 끝난데다 공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였다.박씨는 ‘가족생활동’ 기숙사에 입주를 신청했다.혼자서는 화장실 가는 일도 힘들어 일일이어머니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부산 장애인복지관도 이기준(李基俊)총장에게 공문을 보내 어머니와 함께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학교의 반응은 차가웠다.사정은 안타깝지만 전례가 없다는 것이었다.가족생활관은 서울대 대학원생 부부가 입주 대상으로 학부생은 받아줄 수없다는 이유를 댔다.방이 비는 대로 배려해 주겠다는 약속도 없었다.김번겸(金煩謙) 기숙사 행정실장은 23일 “가능한 방법을 찾을 수 없어 학칙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현재 어머니와 함께 수원 이모집에서 승용차로 등교하고 있다.학교앞에 방 한 칸 마련할 수 없을 정도로 집안형편이 어렵기 때문이다.우선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있거나 계단이 적은 건물만을 골라 교양 2과목만 신청했다.박씨와 어머니는 1주일에 3차례 1시간씩 걸려 학교에 다니느라 수업이있는 날이면 파김치가 된다.
박씨는 “오랜만에 하는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든데다 화장실과 강의실 다니기가 너무 힘들어 앞으로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2000-03-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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