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장 기습 선임… 파문 예상

국민은행장 기습 선임… 파문 예상

입력 2000-03-20 00:00
수정 2000-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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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18일 김상훈(金商勳) 금융감독원 부원장의 행장 선임에 노조가강력 반발하자 주총회장을 옮긴 뒤 총회를 열어 김 부원장을 행장으로 공식선임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주총 원인무효와 은행장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기로 하는 한편 김 행장의 출근을 저지하기로 해 앞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은행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본점 14층 강당에서 주총을 열 예정이었으나 노조원들이 주총장을 봉쇄하는 바람에 12시간 반동안 개최하지 못했다.

노조원 300여명은 엘리베이터문 6곳과 비상구를 막고 은행 임원과 사외이사들의 총회장 출입을 통제했다.그러나 물리적 충돌을 없었다.은행측은 오후 10시30분쯤 주총장을 6층 행장 직무 대행실로 옮겨 행장 선임 등의 안건을 기습 처리했다.

오세종(吳世鍾) 행장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주총이 끝난 뒤 “행장과 비상임이사 선임 등 의안 3건을 30분만에 처리했다”고 밝혔다.오 위원장은 “주총이 열리기전 장소 변경을 주주들에게 통보했고 68.6%의 주주의결권을 확보한뒤 주총을 열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재천(李在天) 노조위원장은 “주총에는 동의 제청 필요인원이 최소 2명이 있어야 하나 1명밖에 없었고 장소 변경도 공지하지 않았으며 대리인 위임서류도 없는 등 하자가 있어 주총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손성진기자 sonsj@
2000-03-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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