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남도 지방무형문화재인 민요 ‘돈돌날이’를 전승하고 있는 북청민속예술보존회(이사장 조하립)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남쪽 시·도의 지방무형문화재가 국가지정 문화재에 버금가는 대접을 받는데 반해 이북 5도는 ‘찬밥신세’를 면치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방문화재의 지정 주체는 시장이나 도지사.현재 각 시·도는 지방무형문화재를 전승하고 있는 개인·단체에 한달에 최하 50만원(충남)에서 최고 190만원(서울)까지 지원금을 준다.‘돈돌날이’ 역시 이북5도청의 함경북도가 지원해야한다는 이론이 성립하지만 재원이 없다.
보존회측은 지난해 청와대에 “북한지역 지방문화재는 정부차원에서 전승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법령을 개정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보냈다.그러나 탄원서를 넘겨받은 문화재청은 “현재로서는 국가의 예산사정상 지방문화재에 전승지원금을 지원하기는 어려우니 이해하라”는 회신만 보내왔다.
이런 사정이니 이북 5도를 모두 합쳐 현재 전승되고 있는 55개의 민속 가운데 6개가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을 뿐,지방지정 문화재는 ‘돈돌날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됐다.이북 5도쪽에서 보면 괜히 지방문화재로 지정하여 지원도 못한 채 국가문화재가 될 길을 막아놓느니 아예 방치하는 것이상책이 된다는 것이다.
당연히 그동안 애써 발굴한 북한지역의 민속들이 사그러들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게다가 민속을 전승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고령이어서,이대로 버려두면 몇년안에 전승이 아예 끊겨버릴 위기에 있다.“북한지역 민속예술의 전승을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꼭 필요한 통일비용이 아니냐”는 항변은 그래서 나왔다.
서동철기자 dcsuh@
지방문화재의 지정 주체는 시장이나 도지사.현재 각 시·도는 지방무형문화재를 전승하고 있는 개인·단체에 한달에 최하 50만원(충남)에서 최고 190만원(서울)까지 지원금을 준다.‘돈돌날이’ 역시 이북5도청의 함경북도가 지원해야한다는 이론이 성립하지만 재원이 없다.
보존회측은 지난해 청와대에 “북한지역 지방문화재는 정부차원에서 전승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법령을 개정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보냈다.그러나 탄원서를 넘겨받은 문화재청은 “현재로서는 국가의 예산사정상 지방문화재에 전승지원금을 지원하기는 어려우니 이해하라”는 회신만 보내왔다.
이런 사정이니 이북 5도를 모두 합쳐 현재 전승되고 있는 55개의 민속 가운데 6개가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을 뿐,지방지정 문화재는 ‘돈돌날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됐다.이북 5도쪽에서 보면 괜히 지방문화재로 지정하여 지원도 못한 채 국가문화재가 될 길을 막아놓느니 아예 방치하는 것이상책이 된다는 것이다.
당연히 그동안 애써 발굴한 북한지역의 민속들이 사그러들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게다가 민속을 전승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고령이어서,이대로 버려두면 몇년안에 전승이 아예 끊겨버릴 위기에 있다.“북한지역 민속예술의 전승을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꼭 필요한 통일비용이 아니냐”는 항변은 그래서 나왔다.
서동철기자 dcsuh@
2000-03-1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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