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정보화계획’ 의미와 내용

‘도서관 정보화계획’ 의미와 내용

서동철 기자 기자
입력 2000-03-15 00:00
수정 2000-03-1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문화관광부가 14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도서관 정보화 종합계획’은 도서관의 기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그러나 문화부는이미 지난 97년 ‘국가전자도서관 구축을 위한 계획’을,98년에는 이보다 진전된 ‘도서관 전산망 종합계획’을 마련했다.모두 이번에 발표된 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그 동안은 문화부의 끈질긴 요청에도 불구하고 예산당국은 “필요성은 인정한다”면서도 외면해왔던 것이 사실이다.따라서 지난 2월1일 대통령 지시가 떨어진 뒤 40여일만에 2002년까지 3,068억원을 투입하는 구체적인 예산계획이 세워지자,과거 정책수립에 관여했던 공무원들은 “숙원이 이루어지게 됐다”고 반기면서도 “정책은 정상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는데…”라며 적지않은 허탈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렇다 해도 이번 계획은 한상완 도서관정보화추진위원장(연세대 교수)이밝히듯 “정부가 파격적인 도서관 정보화를 추진한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일대 사건”임에는 분명하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국민 누구나 도서관을 통해 다양하면서 질높은 디지털지식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디지털시대 도서관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기능을 강화하며,이를 추진할 도서관 정보화 전문인력을 육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다.구체적인 추진계획은 다음과 같다.

■디지털 자료 전용공간 설치 2002년까지 381개 공공도서관과 215개 학교도서관,160개 문고에 ‘디지털 자료실’을 설치한다.도서관을 디지털 환경으로 바꾸는 작업이다.이 곳에선 도서관이 구축한 각종 데이터 베이스(DB)와 함께 CD롬 등 다양한 디지털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도서관의 디지털 자료실화 전국 도서관이 소장한 9,700만책의 목록과 주요문헌 100만책의 목차를 올해 안에 DB로 구축해 인터넷으로 서비스한다.전문가들로 구성된 ‘DB구축위원회’는 보존 및 이용가치가 높은 30만책을 선정하여 주요어·초록·원문DB를 2001년부터 서비스한다.

■국립 디지털 도서관 건립 국립중앙도서관을 디지털정보 공급센터로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프랑스나 일본처럼 ‘국립 디지털 도서관’의건립을 추진한다.투자가 미흡했던 전문용어사전,다국어사전 등 디지털 도서관의 기반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사서를 정보화 전문가로 육성 현재 각급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5,500여명의 기존 사서를 대상으로 정보화 특별교육을 실시다.기존의 사서자격제도는 디지털시대에 맞게 개선하는 등 사서를 정보화 능력을 갖춘 전문직으로양성한다.

서동철기자 dcsuh@
2000-03-15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