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교사 채용서류에 친가·처가 왜 구분하나

[독자의 소리] 교사 채용서류에 친가·처가 왜 구분하나

입력 2000-03-15 00:00
수정 2000-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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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과서에 여자아이를 가리킬때 ‘그놈의 계집애’라는 표현은 자주 등장하지만 남자아이를 비하하는 표현은 좀처럼 찾을 수가 없다.

높임법에서도 ‘할아버지께’라는 예문은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어머니나 할머님에 대한 높임문장은 찾아보기 힘들다.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남성위주의 사회에서서히 물들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며칠전 교사 채용서류의 가족사항 기입란에 친가,처가를 쓰는 곳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는 또한번 놀랐다.

기혼여성으로서 처가란에 무엇을 써야할지 당혹스러웠다.초등학교 교사는 여선생님이 과반수를 차지한다.그런데도 왜 아직까지 구비서류는 남성위주로돼있을까.미미한 서류조차 남성중심으로 만들어진다면 우리사회 곳곳에 이러한 문제점이 얼마나 많을까.

한미경[서울 관악구 신림11동]
2000-03-1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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