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국어과목 한국어 채택 확대

日, 외국어과목 한국어 채택 확대

입력 2000-03-15 00:00
수정 2000-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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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한·일 양국 교류를 확대하는 실질적 정책의 하나로 고등학교에서 한국어의 외국어 채택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신임 주한 일본대사는 13일 대한매일과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한국 대학입시에서 수험생이 선택하는 제2외국어의 50% 이상이 일본어이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다”면서 “(양국 교류를 위해)일본 고교생들도 한국어를 더 많이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데라다 대사는 “18일 방한하는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문부상과 이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말해 일본 정부 차원에서 한국어의 외국어 채택 확대방안을 강구할 뜻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어 채택을 늘리기 위해서는 공립 고등학교에서 한국어 학점을올리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재 5,500여개 고등학교 가운데한국어를 제1,2외국어로 채택하고 있는 학교는 131개교로 영어보다 배우기쉬운데도 학점이 낮아 학생들이 선택을 꺼리고 있다.

데라다 대사는 이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베를린선언을 북한이 수용할지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쉽게 판단하기 어려우며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있다”고 말해 북한의 충분한 검토가 있은 뒤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4월 평양에서 재개되는 북·일 수교협상에 대해서는 “북한으로서는 식민지배시절의 사죄와 돈 문제,일본으로서는 핵 미사일 개발 등 안전보장과 일본인 납치의혹 등 인도적 문제가 초점이 될 것”이라면서 “일본은 두 가지를모두 요구하지 않을 수 없어 (협상이)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대북정책에 관해 한·미·일 3국의 협력과 공조는 어느 때보다 잘 이뤄지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북한과의 협상에서 사전에 한국·미국과 협의하고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2000-03-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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