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생산 업체 대륙 진출 ‘먹구름’

CDMA생산 업체 대륙 진출 ‘먹구름’

박홍환 기자 기자
입력 2000-02-28 00:00
수정 2000-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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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장비공급업체들의 중국 진출 계획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중국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이동통신망 구축계획을 갑자기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국내 CDMA 장비업체들은 중국의 ‘진의’파악에 주력하면서 향후 업계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이 CDMA 이동통신망 구축계획을 유보하기로 했다는 사실은 지난 24일외신을 통해 처음 전해졌다.이날자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중국 정부가 CDMA 이동통신망 구축사업을 유보키로 결정했다고보도했다.

업계는 중국이 우리 정부 특사로 28일부터 3월1일까지 중국을 방문하려던남궁석(南宮晳)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일정연기를 요청한 것도 이와 무관치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GSM(유럽방식 이동통신)방식의 이동통신망을 유지해왔으나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등을 의식,95년부터 CDMA 방식의 이동통신망 구축에도 적극 나섰다.이에 따라 중국측 CDMA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컴(연합통신)은올해 1,100만 가입자확보를 목표로 다음달 6일 장비공급업체를 선정,발표할예정이었다.

국내 업체와 정부는 일단 중국측의 ‘CDMA 사업유보’ 시사가 미국과의 ‘협상용’일 것으로 해석하면서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중국과 미국은지난해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관련,정부간 합의를 마쳤으나 최근미 의회 등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해왔다.결국 ‘이동통신망 구축유보’는 중국이 WTO가입을 놓고 미국 유럽과의 협상을 유리하게이끌기 위한 ‘협상용’의 성격이 짙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2000-02-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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