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먼지 줄이기’ 美지자체의 노력 귀감 삼길

[발언대] ‘먼지 줄이기’ 美지자체의 노력 귀감 삼길

김웅기 기자 기자
입력 2000-02-23 00:00
수정 2000-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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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국제화재단 뉴욕 사무소장으로 98년까지 3년 동안 근무하던 동안크게 느낀 것 중의 하나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차량이 밀집한 뉴욕 맨해튼시내를 3-4일 동안 걸어 다녀도 와이셔츠를 갈아입지 않아도 되고 비가 내려도 세차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오히려 세차를 공짜로 하는 기분이었다.

또한 3년 동안 뉴저지주의 집에서 맨해튼까지 출근하면서 누가 언제 도로를 청소하는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누가 어떻게 거리를 청소하고 있는가는 주재기간 동안 지방정부를 방문하던 중에 알았다.만약 방문하지 않았다면 미국의 공기는 원래 깨끗한 줄 알고귀국하였을 것이다.

미국 지방정부에서 도로를 청소하는 시간은 주민이 활동하지 않는 야간에하는 것이 보통이다.특히 상가 지역은 야간에만 도로 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뉴욕주와 인접한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산하 지방정부인 티넥타운십의 경우인구는 불과 3만8,000여명이고 면적은 16㎢밖에 안되는 조그만 지역이나 구역을 4개로 나누고 1개 구역마다 진공청소차 1대씩을 보유하고 있었다.청소하는 스케줄은 상가지역은 손님이 없는 시간대인 새벽 2시부터 오전 10시에매일 길 양쪽을 청소하고 주택가는 매주 1회씩 새벽 5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청소하고 있다.

그리고 뉴욕시의 북쪽으로 48㎞ 정도 떨어진 웨체스터 카운티 산하 지방정부인 태리타운 빌리지는 인구가 1만여명인 조그만 지역이지만 진공청소차 1대를 보유하고 티넥타운십과 같이 주택가는 주 1회,상가지역은 매일 1회씩야간에 청소를 하고 있다.

인구가 800만이 밀집한 뉴욕시의 경우 상가지역은 매일 2회씩 청소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길거리는 미국의 도로보다 훨씬 깨끗하다.시내 도로의 종이 등쓰레기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적다.그러나 건강에 해를 끼치는 미세한 먼지는 OECD 가입국 중에서 가장 많고 또 공기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멕시코보다 20배나 많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서울의 대기가 뉴욕 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들과 견줘도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그러나 외국 주요도시에 나가 생활하다 보면 어느쪽 말이 맞는지 누구든지 체감하게 된다.

진정 주민을 위한 도로 청소는 눈에 띄어 보기 싫은 종이와 같은 쓰레기 청소와 함께 정말로 건강을 해치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먼지도 청소하는 것이아닐까. 김웅기 자치정보화지원재단 사무국장
2000-02-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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