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측 대책 부심

이회창총재측 대책 부심

입력 2000-02-23 00:00
수정 2000-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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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비주류 중진들의 신당 창당 행보가 ‘급물살’을 타자 이회창(李會昌)총재측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내 일각에서 공천 분란 책임자에 대한 인책론이 강력히 제기되고,당사 주변에서는 ‘돈 공천’ 괴문서까지 나돌아 당을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선 거의 손을 못쓰고 있다.이회창(李會昌)총재나하순봉(河舜鳳)총장 등 당 지도부는 이렇다 할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다만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이 이들 중진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펴고 있으나 신통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22일 “당은 공천 결과에 반발하는 조순(趙淳)명예총재,이기택(李基澤)·김윤환(金潤煥)고문에 대한 설득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라며 “지난주의 공천결과를 변경할 계획은 없으나 공천자대회때까지 당 법규상 (공천조정은) 가변적”이라고 말해 일부 재조정이 이뤄질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당은 대신 홍성우(洪性宇)심사위원장 등 공천심사위원들이 공천의 ‘당위성’을 거듭 역설하는 것으로 신당 창당에 맞대응했다.홍위원장은 “이번 공천은 계파나 사적인 연고를 철저히 배제하고 투명한 공천을 통해 과감한 공천개혁을 단행했다”면서 “따라서 신당 창당은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홍위원장은 또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들어본 적도,상상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지난 18일 공천 발표 뒤 4일만에 당사에 나온 하순봉총장도 “당내에 괴문서가 돌고 있으나 공천과 관련해 한 푼의 금전이 오간 사실이 밝혀진다면 나 자신의 정치적 진로를 분명히 하겠다”고 밝히고 “이는 여당에 득을 주려는 음해”라고 흥분했다.

오풍연기자
2000-02-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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