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복덕방들“인터넷 미워 미워”

대학가 복덕방들“인터넷 미워 미워”

이창구 기자 기자
입력 2000-02-22 00:00
수정 2000-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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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집이나 자취방도 인터넷을 통해 구한다’ 대학 입학식과 개학일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하숙집이나 자취방을 구하려고 부동산중개업소를 찾는 대학생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사이버복덕방’이 부동산중개업소의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집주인은 부동산중개업소를 거칠 필요없이 인터넷을 통해 한번만 클릭하면방을 내놓을 수 있다.학생들 역시 인터넷에 들어가면 자신들의 조건에 맞는집을 찾을 수 있다.사이버공간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집주인이나 학생 모두 소개비를 물지 않아도 된다.

전국 대학가의 하숙집이나 자취방,원룸 등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홈페이지 가운데 대표적인 사이트는 ‘아이룸’(www.iroom.co.kr).현재 이 사이트에등록된 방은 1만2,000여개에 이른다.

방을 내놓으려는 주인은 사이트에 주변 대학의 이름과 위치,편의시설,금액등을 적으면 된다.방을 구하는 학생은 사이트에 게재된 내용을 훑어본 뒤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거래하면 된다.마음에 들지 않으면 홈페이지 게시판에원하는 조건을 제시하면 된다.특정 대학가의 하숙집을 집중 소개하는 홈페이지도 생겨났다.

연세대와 이화여대,서강대,홍익대 등이 몰려 있는 서울 신촌지역의 하숙집을 알아보려면‘사이버신촌’(http:///yhome.shinbiro.com~cybersc)을 찾으면 된다.

대학이 자체 개설한 사이버 복덕방도 집주인과 학생들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경희대,외국어대,서울시립대 등과 가까운 지하철1호선 외대앞역 근처에 집을 가진 신경태씨(42)는 부동산중개소에 방을 내놨으나 소식이 없자 지난 19일 이들 대학의 홈페이지에 하숙생 모집 광고를 올렸다.

이 때문에 입학철이면 쏠쏠한 재미를 봤던 대학가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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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구기자 window2@
2000-02-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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