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영화하면 먼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나 ‘요짐보’같은 작품들이 떠오른다.구로사와 영화에 등장하는 사무라이들은 뛰어난 칼솜씨를 갖춘 용맹한 인물들로,이는 전후 패전무드에 휩싸인 일본이 그반대급부로 만들어낸 영웅상이기도 하다.그러나 나카노 히로유키 감독의 ‘사무라이 픽션’(19일 개봉)은 이같은 구로사와식 사무라이 활극과는 사뭇다르다.나카노가 그리는 사무라이상은 코믹한 가상의 인물이다.
1696년 사무라이 간젠의 아들 헤이지로(후키코시 미츠루)가 검술수업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올 즈음 집안에는 일대 소동이 일어난다.장군가로부터 전수받은 검을 지키기 위해 고용한 떠돌이 검객 카자마츠리(호테이 토모야스)가동료를 해치고 검을 빼앗아 몸을 감춘 것.이로 인해 장군가와 절연할 위기에 빠지자 헤이지로는 카자마츠리를 뒤쫓는다.그러나 헤이지로는 칼 한번 휘둘러보지 못하고 위험에 처한다.마침 이곳을 지나던 한베이(카자마 모리오)의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그는 한베이의 집에 머문다.딸 고하루(오가와타마키)와 단 둘이 사는 한베이는 검의 달인이지만 살상을 경계하는 평화주의자다.
‘사무라이 픽션’은 짙은 왜색의 칼바람 나는 사무라이 영화지만 생명의 소중함을 메시지로 남긴다.지난 98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김종면기자 jmkim@
1696년 사무라이 간젠의 아들 헤이지로(후키코시 미츠루)가 검술수업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올 즈음 집안에는 일대 소동이 일어난다.장군가로부터 전수받은 검을 지키기 위해 고용한 떠돌이 검객 카자마츠리(호테이 토모야스)가동료를 해치고 검을 빼앗아 몸을 감춘 것.이로 인해 장군가와 절연할 위기에 빠지자 헤이지로는 카자마츠리를 뒤쫓는다.그러나 헤이지로는 칼 한번 휘둘러보지 못하고 위험에 처한다.마침 이곳을 지나던 한베이(카자마 모리오)의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그는 한베이의 집에 머문다.딸 고하루(오가와타마키)와 단 둘이 사는 한베이는 검의 달인이지만 살상을 경계하는 평화주의자다.
‘사무라이 픽션’은 짙은 왜색의 칼바람 나는 사무라이 영화지만 생명의 소중함을 메시지로 남긴다.지난 98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김종면기자 jmkim@
2000-02-18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