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채탕감·선진국 관세철폐 촉구

외채탕감·선진국 관세철폐 촉구

입력 2000-02-15 00:00
수정 2000-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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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연합]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제10차 총회가선진·저개발국간 경제격차 해소 문제를 둘러싼 논란으로 시종 어수선하다.

개막일부터 대규모 시위사태에 직면했던 이번 총회에서 세계 48개 최빈국들(LDCs)은 ▲외채 탕감 ▲세계 금융체계 재편 ▲세계화와 무역자유화의 혜택공유 ▲선진국들의 관세 철폐문제 등을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나섰다.

한마디로 저개발국들의 외채 탕감과 선진국 시장개방을 위해 선진국들이 관세철폐와 쿼터제 철회 등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런 요구는 총회 의장을 맡고 있는 수파차이 파닛차팍 태국 부총리겸 상업장관이 13일 기자회견에서 “최빈국들이 외채위기에서 벗어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채권국들과의 재협상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표면화됐다.

그는 “이번 주말 UNCTAD 총회의 폐막과 동시에 최빈국들의 요구사항이 담긴 행동계획을 선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포틴 UNCTAD 사무차장도 이날 ‘99년도 최빈국 실태에 관한 보고서’에서 “97년말 현재 최빈국인구는 세계 총인구의 13%를 차지하면서도수출·수입 규모는 전체 수출·수입량의 각각 0.4%와 0.6%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저개발국들의 이런 공격적 태도는 이번 총회를 통해 이 문제를 적극 부각시켜 선진국들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본과 영국 정도만 이런 요구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했을 뿐 미국과유럽연합(EU) 회원국 대부분은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저개발국가들의 일본시장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조치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2000-02-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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