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유럽 치명적 수질오염 ‘공포’

중부유럽 치명적 수질오염 ‘공포’

입력 2000-02-14 00:00
수정 2000-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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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유럽이 인체에 치명적인 ‘시안화물’ 공포에 떨고 있다.루마나아의금광에서 흘러나온 시안화물 폐수 수천t이 헝가리와 유고연방의 강들을 오염시켜,1986년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건 이후 최악의 환경위기를 맞고 있다.

일명 청산염으로 불리는 시안화물은 금광 등에서 추출된 광물을 정련하는데 사용되는 독성이 강한 물질로 매우 쓴 아몬드의 냄새를 풍긴다.물 lℓ당 4.

5㎎ 이상 섞여 있으면 인체에 치명적이고,0.1㎎ 이상만 돼도 의식불명·현기증 등의 부작용이 뒤따른다.

13일 유고 관영 탄유그통신에 따르면 시안화 물이 섞인 폐수는 지난 1월30일부터 루마니아 북부의 바이아마레 인근의 오룰 금광제련소에서 유출돼 헝가리 국경의 소메슈강과 티샤강을 거쳐 다뉴브강까지 오염시키고 있다.따라서 이들 3개의 강 유역을 따라 10만㎥의 강물이 오염돼 수백t의 물고기가 폐사하는 등 모든 수중생물이 몰살당하고 있다.

티샤강 유역의 이스트반 배쿨린 헝가리 세게드시장은 “티샤강은 죽음의 바다가 됐다”며 “이 강의 모든 해조류들과 송어들이 죽음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헝가리 의회의 졸트너 일레스 환경위원회 위원장은 오염된 강물의시안화물 농도가 인간에게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며,그러나 “티샤강에 핵폭탄이 터진 것처럼 강에 사는 모든 생물들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고연방의 세르비아 정부도 다뉴브강물의 식용을 금지시키는 한편,다뉴브강 유역의 모든 해산물식당들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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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환기자 khkim@
2000-02-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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