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세 시아버지·40세 며느리 나란히 석사모 쓴다

77세 시아버지·40세 며느리 나란히 석사모 쓴다

조현석 기자 기자
입력 2000-02-12 00:00
수정 2000-02-1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희수(喜壽)의 시아버지와 40대 며느리가 오는 15일 동국대 졸업식에서 나란히 석사모를 쓰게 됐다.

이 대학 불교대학원에서 ‘경허스님의 생애와 선(禪)사상연구’로 문학석사학위를 받는 김영수(金永洙·77)씨와 산업기술환경대학원에서 ‘청정생산 기술개발을 통한 기업전략에 관한 연구’로 공학석사학위를 받는 이성숙(李聖淑·40)씨가 주인공.

두사람은 한번도 강의에 빠진 적이 없을 정도로 학교공부에 열심이었고 졸업성적도 4.5점 만점에 시아버지 4.38,며느리 4.25점으로 최우수 성적을 받았다.김씨의 7남매 중 넷째 며느리로 한지붕에 사는 이씨는 원고지 1,000장을 넘는 한자 투성이인 시아버지의 논문을 일일이 교정하고 가다듬어 컴퓨터로 옮겨 쳐주는 효성을 발휘했다.

지난 51년 고등고시 행정과 2회에 합격한 뒤 교단에도 서는 등 공직과 사업에서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는 김씨는 “늦은 나이에 돋보기를 끼고 학업에매달리는게 쉽지 않았지만 불교가 좋고 노후를 멋있게 보내고 싶어 공부를시작했다”고 말했다.

서울산업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이씨는 “시아버지처럼 평생 공부하는자세로 계속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2000-02-12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이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