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올 신인왕 내것” 덩크슛

김성철 “올 신인왕 내것” 덩크슛

오병남 기자 기자
입력 2000-02-08 00:00
수정 2000-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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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의 ‘슈퍼루키’ 김성철(24·195㎝)이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99∼00프로농구의 신인왕 경쟁은 시즌 초부터 SK의 포인트가드 황성인과 슈터 조상현,동양의 슛쟁이 조우현의 3파전 양상으로 펼쳐졌다.신인 드래프트1∼3위인 이들은 소속팀의 강세까지 등에 업고 농구계 안팎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누가 보더라도 이들 가운데 한명이 신인왕을 거머쥘 것처럼 보이던 판도에최근 ‘김성철 돌풍’이 불면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

신인 드래프트 4위인 김성철은 경희대 시절부터 높이와 개인기,슈팅력을 고루 갖춘 파워포워드로 주목 받았다.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발목을 다쳐 초반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중반부터 서서히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팀의 주포로 자리매김 했다.특히 6일 선두 SK와의 경기에서는 막판 6점을 낚아 승부를 가르는 등 4쿼터에서 자신의 17득점 가운데 10점을 몰아넣어 팀의 3점차 승리를 이끄는 수훈을 세웠다.SBS로서는 이 경기를 놓쳤다면 사실상 6강의 꿈을 접어야 할만큼 절박한 상황이었기에 그의활약은 더욱빛났다.

김성철은 SBS가 용병 데이몬드 포니와 클리프 리드를 모두 퇴출시킨 뒤 3연패에 허덕이던 지난달 13일 우승후보 현대를 4점차로 꺾고 가까스로 팀 분위기를 추스릴 때도 ‘일등공신’ 역할을 하는 등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시즌초 7∼8분에 그친 출장시간이 26분 이상으로 늘었고 33경기에서 평균 12.5득점 3.2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해 신인왕 경쟁자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신인왕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덩크슛 2개를 터뜨린 것도 인상적이다.

“팀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뿐”이라는 그의 말처럼 현재 9위에 머물고 있는 SBS가 막판 스퍼트에 성공해 6강티켓을 거머쥔다면 김성철은 신인왕에 성큼 다가설 것이 분명하다.

오병남기자 obnbkt@
2000-02-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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