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송환 직전 탈북7인 극적 인터뷰

강제송환 직전 탈북7인 극적 인터뷰

전경하 기자 기자
입력 2000-01-21 00:00
수정 2000-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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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돌아가면 우리는 전부 죽습니다” 이렇게 말하며 북한으로 돌아가는 탈북자들의 생생한 인터뷰 모습이 23일 방송된다.

KBS-1TV는 23일 저녁8시 ‘일요스페셜-탈북난민, 그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1부)’에서 지난 12일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북한탈출 난민 7인의 송환직전인터뷰를 방송한다.그동안 일부 언론에 이들의 사진이 실린 적은 있으나 인터뷰 장면이 방송되기는 처음이다.

북한을 탈출,중국에 머무르던 이들을 만난 사람은 지난 97년 한국방송대상을 탄 KBS ‘일요스페셜-지금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를 촬영한비디오저널리스트 조천현씨.조씨는 굶주림으로 북한을 탈출한 식량난민의 실태와 증언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중국에 머물면서 탈북난민들을 2년여에 걸쳐 밀착취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북한으로 송환된 7인을 만나 이들의 북한에서의 생활,탈북과정,중국에서의 유랑,러시아 국경을 향해 출발하는 모습 등을 생생히 담아냈다.

이들은 러시아행 바로 다음날인 지난해 11월7일 국경을 넘다가 러시아 국경수비대에 체포됐다.

체포된 탈북난민 7명은 중국으로 인계되기 전,군부대에서 러시아 언론에 공개됐다.KBS는 이들이 강제송환 되기직전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한 연해주TV의 취재원본도 단독으로 입수·방송한다.중국 송환을 앞두고 공포에 질린 탈북자들의 생생한 표정이 공개된다.

이어 먹을 것이 없어 죽음을 무릅쓰고 11월 초겨울의 두만강을 건너기 위해팬티 차림으로 강물에 뛰어드는 북한 처녀의 생생한 모습 등 다양한 탈북 식량난민들을 만나 이들의 비참한 실상을 생생한 증언을 통해 공개한다.

이어 30일 방송될 2부는 ‘밀착취재 2년,중국 땅의 탈북 소년들’.지난 2년동안 조천현씨가 중국땅에서 만난 탈북 아이들에 관한 방송이다. 중국 동북3성을 돌며 숱한 탈북 아이들을 만났던 그는 한 아이와 두세번씩 다시 만나기도 했다.유랑생활에서 부쩍 커버린 소년들,이들은 다시 만난 조씨에게 마음을 열면서 많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KBS 관계자는 “식량을 구하기 위해 중국 등지로 탈출하는 북한 주민의 행렬은 96년부터 시작,3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가 해야 할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2000-01-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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