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코스닥 동조화 이젠 옛말

나스닥-코스닥 동조화 이젠 옛말

김상연 기자 기자
입력 2000-01-21 00:00
수정 2000-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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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과 코스닥은 이제 남남(?).

미국 나스닥이 오르면 코스닥도 오르고,떨어지면 코스닥도 덩달아 떨어지는 ‘동조화’현상이 최근들어 나타나지 않고 있다.오히려 정반대로 움직이고있어 투자자들이 난감해졌다.

◆무색해진 동조화 지난해 마치 쌍둥이처럼 움직이던 두 시장에 ‘불화’가생긴 것은 올초 장이 흔들리면서부터.나스닥이 오르는 것은 반영이 잘 안되고,떨어지면 코스닥은 2배,3배 더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한술더떠 지난 14일부터는 나스닥이 올랐는데도 코스닥은 떨어지는 정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다.대신경제연구소 장철원(張哲源)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두시장의 동조화가 80% 이상이었다면,올해는 50% 이하”라며 “사실상 관계가없어진거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원래 동조화는 없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비로소두 시장의 실체를 깨닫기 시작했다고 풀이한다.코스닥의 첨단 벤처기업을 평가하는 데 있어 마땅히 비교대상이 없기 때문에 우리보다 기술수준이 앞서있는 나스닥과 비교했으나,최근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미국기업과 우리기업을 단순 비교하기는 무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실제 마이크로소프트등 미국기업은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음에도,코스닥에는 아직 이렇다할 실적을 가진 기업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나스닥은 참고대상일 뿐 나스닥은 인터넷 등 첨단산업의 방향타 역할을 할뿐 무조건적인 투자기준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최근 우리 투자자들이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나스닥 선물지수도 단순한 참고자료에 불과하다.나스닥 선물과 나스닥 현물시장이 정반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다반사다.

현대증권 설종록(薛宗錄) 연구원은 “어떤 외부지표도 절대적인 투자기준은될 수 없다”며 “이제는 철저한 기업분석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0-01-2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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