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부터 불발’ 美 NMD 비상

‘출발부터 불발’ 美 NMD 비상

입력 2000-01-21 00:00
수정 2000-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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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 체계 구상에 비상이 걸렸다.

적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우주에서 요격 미사일로 격파하는 NMD 구상의 핵심인 ‘요격실험’이 실패로 끝나 클린턴 행정부를 궁지로 몰아넣고있다.

클린턴 행정부는 향후 5년간 127억달러를 들여 19차례의 실험을 실시하고 100기의 ICBM 요격미사일의 실전배치를 목표로 NMD실험을 해왔다.그러나 출발부터 쓴잔을 들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 18일 밤 실시된 2차 요격실험에서 목표물 파괴에 실패했다고 19일 발표했다.켄 베이컨 백악관 대변인도 “시속 2만4,000㎞의 총알을 총알로 맞히기는 힘들다”며 실험실패 사실을 인정했다.

이번 실험은 미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모의 탄두 탑재 미니트맨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20분뒤 6,900㎞ 떨어진 태평양의 마샬군도의 한 섬에서 미사일을 발사,태평양 상공 200∼235㎞ 지점에서 ‘파괴’할계획이었다.

현재 실패원인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으나 CNN은 이날 국방부 관리의말을 인용,요격미사일의 적외선 감지기 고장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해 10월 실시된 1차 실험에서도 요격미사일이 목표물을 탐지했으나 ‘기술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결론내려졌다.

당초 클린턴 행정부는 이번 실험이 성공할 경우 추가실험을 위해 22억달러의 예산배정을 의회에 요청하고 여름쯤 NMD 구상의 계속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두차례의 실험실패로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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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기자 pnb@
2000-01-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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