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후원금 요청’물의

한나라‘후원금 요청’물의

최광숙 기자 기자
입력 2000-01-20 00:00
수정 2000-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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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오는 21일 ‘서울시지부 후원회’를 열면서 서울지역에 공천 신청을 한 사람들에게 후원금 지원을 요청하는 공식서한을 보내 물의를 빚고있다.

공천 심사를 빌미로 사실상 ‘특별당비’를 모금하려는 성격이 짙은 탓이다.공천을 받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심정의 공천 신청자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서울시지부는 지난 17일 서울지역의 지구당위원장,기업체,경제단체장 등 2,500여명에게 ‘협조’를 당부하는 우편물을 발송했다.서울지역 공천 신청자100여명도 포함됐다.한 공천 신청자는 “공천 심사가 코앞에 다가왔는데 누가 당지도부의 눈밖에 나려고 특별당비를 안내겠느냐”며 불만을 털어 놓았다.

전국구(비례대표)를 노리는 인사들도 이번 행사를 외면하기 어려운 처지다.

서울시지부 부위원장 20여명은 3,000여만원의 후원금을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5억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공천 신청을 한 사람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노골적으로 말했다.

이에 대해 박명환(朴明煥)서울시지부장은 “공천 신청자중에서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는 아예 우편물을 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번 행사는 지난해 11월18일 중앙당 후원회를 열어 약 20억원의 후원금을 모은 지 불과 두달여 만이다.야당이 되고난 뒤 서울시지부 차원의 후원회는 처음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지난 10일 공천 신청자들에게 접수비 30만원과 1년치 당비 120만원 등 150만원을 한꺼번에 내도록 해 이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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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숙기자 bori@
2000-01-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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